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급식·돌봄 차질
[KBS 춘천]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임금 차별 해소와 안전한 노동 환경 등을 요구하며, 오늘(25일) 하루 파업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 내 학교 곳곳에서는 학생 급식과 돌봄 등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점심 시간.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밥 대신 하얀 봉투를 나눠 받습니다.
봉투에 담긴 건 점심 식사로 먹을 빵 2개와 주스, 귤 1개입니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대체식이 제공된 겁니다.
[조병율/초등학교 3학년 : "원래 밥 먹을 때는 배가 찼는데 오늘은 조금 안 찬 것 같아요. 양이 조금 부족한 거 같아요."]
일부 학생들은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 오거나 추가로 먹을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강민재/초등학교 3학년 : "입맛도 떨어지고, 빵을 2개를 연속으로 먹으면 토할 거 같아서 도시락 싸 왔어요."]
강원도교육청은 오늘 하루, 학교 비정규직 7,400여 명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1,6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급식을 하는 조리사와 영양사, 그리고 돌봄을 책임지는 초등돌봄전담사와 유치원 방과 후 교육사 등입니다.
이로 인해, 강원도 내 683개 학교 가운데 38개 학교는 급식을 못 했고, 300여 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해야 했습니다.
30여 개 초등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 차별 해소와 안전한 노동환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맹금옥/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부지부장 : "저희가 임금이 직종에 따라서 차별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복리후생 수당이나 상여금 이런 것도 차별이 있어서 저희가 그거를 동등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이렇다 할 해법이 없어 고민이 많습니다.
[이병정/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다양한 직종과 다양한 요구가 있어서요. 대응이 참 어려운 상황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일단은 청취하고 들어서 가능한 범위에서는 저희가 대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 강원도교육청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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