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으로 충분…울버햄튼-뉴캐슬, 이강인 영입 문의

[포포투=김희준]

이강인을 원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획득에 성공하며 16강 전망을 밝혔다.

한국의 조직력이 빛났다. 16강 진출 유력 후보로 꼽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수비 시에도 4-4-2 기반의 강력한 '두줄 수비'로 우루과이를 질식시켰다. 한국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당황한 우루과이는 자신들의 전술을 내세우지 못한 채 롱패스로만 공격을 전개했고, 한국의 골문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도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30분 나상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몇 차례 날카로운 드리블과 침투 패스, 적극적인 경합을 하며 후반 막판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을 그대로 증명하는 경기력이었다.

당연한 귀결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2골 3도움으로 이미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1경기를 제외한 모든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는 점은 이강인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벤투 감독마저 설득시켰다. 지난 9월 대표팀에 차출되며 1년 6개월 만에 복귀했던 이강인은 당시 모든 경기를 벤치에서만 보내야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믿었고, 이강인은 위협적인 공격을 한두 차례 전개하며 신뢰에 보답했다.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내큐슬 유나이티드는 마요르카의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며 이강인에 대한 EPL 팀들의 관심이 구체화됐다고 전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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