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째 ‘생각’ 기부, 최광열 교수 “영화 통해 내면의 변화 이끌 수 있다”
한양대학교 파이낸스 경영학과 최광열 교수가 지난 17년간 묵묵히 사비를 들여 연말 문화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 문화모임은 2006년에 시작되어 오늘 까지 한양대학교 선 후배 가족 간의 좋은 만남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12월 첫째 주 토요일 1년에 한번 이루어지지만 함께 영화 한편을 보고 식사를 하며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모임의 시작은 영화 관람이었다. 최 교수는 영화를 선정한 이유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본 인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임의 취지 또한 제자들에게 배운다는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 (The way of thinking)을 찾아내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생각하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얻을 수가 있는데, 그것의 요체는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전 명화를 채택한 배경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 입장에서 아날로그와의 융복합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이었다. 고전 영화는 대부분 인간에 대한 주제로 하나는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가족, 자식, 이성 등)에 대한 이슈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아에 대한 이슈이다. 2006년부터 10년간은 이러한 인간관계 속의 사랑에 대한 주제를 선정 하였고, 2017년부터는 인간 자아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최 교수는 “영화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매체이다. 하지만 누구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주제가 담긴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 방식이 존재한다”며 “고착화되고 양식화 된 삶에서 우리는 색다른 것을 찾는다. 영화는 이때 새로운 지평으로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 모임에서 영화는 새로운 분출구가 되어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가올 12월 3일 연말 문화모임에서는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실제 삶을 그린 ‘뷰티플 마인드(2001)’를 감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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