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스프] 금지된 무지개색 · 체포된 선수…'인권 월드컵' 물 건너가나

안혜민 기자 2022. 11.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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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싸'들의 프리미엄 레시피,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스프입니다. <이브닝 스프>에는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이브닝 브리핑’과 그날 그날 이슈를 간명하게 살펴보는 ‘뉴스스프링’이 담겨 있습니다.

- [이브닝 브리핑] 금지된 무지개색·체포된 선수…'인권 월드컵' 물 건너가나
- [뉴스스프링] 고집이 뚝심으로 바뀐 벤투 감독의 3가지 선택

먼저 이브닝 브리핑입니다. 카타르와 이란의 인권 실태가 월드컵 계기로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네요.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에서는 성소수자 인권을 의미하는 '무지개색'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져 있죠. 선수단 주장 완장도 보라색은 허용되지 않았고요. 이란은 국가대표팀 출신의 축구 선수를 체포했는데요, 이 또한 이란 인권이나 정치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무지개색 차단하라"…주장 완장도 변경


위 사진은 팔에 착용하는 완장인데요, 무지개색 하트에 숫자 '1'과 '원 러브’(One Love)'가 적혀 있죠. 성소수자 인권과 더 나아가 다양성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축구팀 주장이 이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르는 캠페인이 있는데요, 네덜란드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앞서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해요. 이런 캠페인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있었고, 잉글랜드·독일·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스위스·웨일스 7개 팀 주장들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장에서 무지개 완장은 볼 수 없었습니다. FIFA가 '엘로 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죠. 축구팀 주장들은 대신 FIFA가 제안한 ‘NO DISCRIMINATION’(차별 반대) 완장을 착용했죠. 아래 사진을 보면 지난 21일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무지개 완장 대신 ‘NO DISCRIMINATION' 완장을 착용한 걸 알 수 있는데요, 완장에도 이런 속사정이 있던 거죠.


근데 무지개색 옷을 입거나 상징물을 부착한 축구 팬들의 경기장 입장마저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 속 인물은 전 덴마크 총리 헬레 토르닝 슈미트인데요, 무지개 빛깔 소매의 옷을 입고 경기를 보고 있죠. 하지만 일반석 축구 팬이었다면 경기장 입장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죠.

카타르에서는 무지개 무늬 모자를 압수당했다는 축구 팬, 무지개 문양이 들어간 깃발 때문에 경찰에 단속된 브라질 기자 등 현지의 엄격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가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FIFA가 무지개 모자와 깃발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합니다.
 

'무지개 완장' 법정 공방 가능성


'무지개 완장'을 둘러싼 논란이 법정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하네요. 독일과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죠.

독일축구협회 대변인은 "FIFA가 다양성과 인권의 표현을 금지했다. FIFA는 자세한 설명 없이 스포츠 제재(sporting sanctions) 위협을 가했다"고 제소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FIFA도 '무지개 완장 제재'에 할 말이 있는데요, '정치로부터의 자유'라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조치였다는 거죠. 실제로 FIFA 규정에는 그런 원칙에 따라 선수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를 담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대표팀의 박종우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준결승 일본전에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카드 때문에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적이 있고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경기장 안팎의 체육 분쟁을 판정하는 특별법원이고 스위스에 있다고 합니다. CAS는 사안의 시급성에 따라 심리 속도를 조절하는데요, 완장 문제는 월드컵 끝나면 판결의 의미가 묻히니까 제소하면 대회 끝나기 전에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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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고집이 뚝심으로 바뀐 벤투 감독의 3가지 선택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4위, 강호 우루과이와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은 값진 승점 1점을 따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득점은 없었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집’으로 평가받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술은 이날 3가지 선택으로 ‘뚝심’으로 찬사 받았습니다.

왜 중요한데?

● 벤투 감독의 선택 중 첫 번째는 나상호의 기용입니다. 대표팀은 첫 경기를 앞고 ‘부상 악몽’을 만났습니다. 공격을 이끌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습니다.

● 오른쪽 윙포워드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 벤투 감독은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나상호를 황희찬의 대체 카드로 낙점했습니다.

● 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발표된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나상호를 꾸준히 기용했는데, 대표팀과 소속 팀(FC서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 하지만, 나상호는 우려를 깨끗이 지웠습니다. 오른쪽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 수에서 우루과이를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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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민 기자hyemin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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