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칼·방패까지, ‘십자군 복장’ 잉글랜드 팬들에 “입장 NO”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십자군 복장'을 한 채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가려고 한 잉글랜드 축구팬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를 받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이날 잡힌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 조 경기 중에서는 FIFA가 십자군 복장을 한 팬들의 입장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십자군 복장'을 한 채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가려고 한 잉글랜드 축구팬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를 받았다. 무슬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이날 잡힌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 조 경기 중에서는 FIFA가 십자군 복장을 한 팬들의 입장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
FIFA는 더타임스에 "우리는 모든 행사, 활동에서 차별 없는 환경을 꾸리고 다양성을 키우려고 한다"며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 이란전에서 일부 팬은 사슬 갑옷, 투구 등을 착용한 채 붉은 십자가가 새겨진 복장으로 경기장에 가려다가 현장 요원들의 제지를 받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수십년간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을 응원하는 뜻에서 이런 특별한 복장을 입었다고 영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다만 일간 텔레그래프는 일부 팬이 이 복장을 한 채 현지 공공장소, 대중교통 등에서 자국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부르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칼을 차는 등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영국 축구계의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킥잇아웃은 "화려한 파티용 옷이나 십자군을 나타내는 복장으로 월드컵 경기에 참석하는 건 카타르에서도,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팬들에게 조언한다"고 했다.
한편 서방 기독교 세력에게 십자군 전쟁은 '성지'인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원정으로 통하지만, 이슬람 세력은 '침략'으로 받아들인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징어게임’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혐의 부인
- 5년전엔 눈 찢더니…발베르데, 이강인에 어퍼컷 도발 [월드컵]
- "이 차 들어야 해"…시민들 무면허 음주 차량 들어 할머니 구했다
- “9번 꽃미남 누구야?” 우루과이戰 20분 뛴 조규성 SNS 스타 등극
- 후크 “이승기, 음원 정산 0원 사실 아니다…이선희, 수익 분배 관여 안해”
- ‘日 조롱’ 독일 뤼디거, 원숭이 취급에 발끈한 내로남불 재조명
- “집 안팔려, 전세 놨더니 연락도 없어요”…하우스푸어 시대로 돌아간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
- “유명 연예인들 엄청 쓰더니” 우르르 줄 서서 사는 이것 정체, 알고보니
- 사람 한명도 안 보여…“요즘 PC 누가 사나요? 헐값돼도 안 사요”
- ‘감독님 딸’ 마음 훔친 이 선수, 멀티골로 ‘예비장인’ 점수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