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명’ 주장 장경태 “캄보디아에 한 명 갔다”… 與 “윤지오나 찾아오라”

김명일 기자 2022. 11.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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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두루마리 휴지 보내주겠다? 전형적인 약자 무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치'가 아닌 '조지'라는 오타가 난 피켓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조명 사용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이달 중순 캄보디아 방문에서 심장질환 어린이를 안고 사진 촬영을 할 때, 극적 효과를 위해 ‘국제적 금기’인 조명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서조차 김건희 여사의 위로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 마당에 이 무슨 나라망신인가?”라며 “조명 찾으러 캄보디아에 사람 보낼 정도로 한가하시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윤지오씨나 찾으러 다니시길 바란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이성을 찾으라. 이미 ‘외신 분석’이라던 ‘조명 설치’가 거짓으로 드러났으면, 자신의 실수를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며 “아동 인권 침해와 외교 결례를 하고 있는 당사자는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바로 장경태 의원 본인”이라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번 순방에서 환경, 보건 분야 등 전방위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아세안 관련 협력 기금을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은 알고는 계시냐”며 “그런 올바른 열정과 의지를 똑같이 변치 말고,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식당들을 탐방해보시길 권해드린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환아를 찾으러 사람까지 보냈다고 했는데, 공적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캄보디아 대사까지 나서 감사의 의사를 전달하고 정쟁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장경태 위원이 캄보디아에 사람까지 보냈다면 이것이야 말로 ‘외교상 결례’이자 캄보디아 환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미애 대변인은 “장 위원의 ‘하다못해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에서는 소름이 끼친다”며 “이는 약자를 전형적으로 낮추어 보고 무시하는 발언이다. 국회의원에 대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표현을 공당의 논평에 써야 할 지경에 까지 왔다”고 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이를 무기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공격하는 것도 모자라, 심장병 환아의 거주지를 찾아가 이분들을 대한민국 정쟁의 한복판에 불러오겠다는 못된 심보를 공공연히 밝힌 것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장 최고위원이 경거망동을 멈추도록 합당한 조치를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19일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 질환 아동을 찾아갔을 당시 극적 연출을 위해 조명까지 사용했으며 이는 국제적인 금기를 깨뜨린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허위라며 장 최고위원을 고발한 상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희 한 분이 아동 주거환경도 보려고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사진 속 소년)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요청) 했는데 안 알려준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사관에서 왜 (주소를) 안 알려주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다”며 “하다못해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구호 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건데 거주지를 알려주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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