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맘스터치, 얌브랜즈·골드만PIA ‘눈독’

강우석 기자(wska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2. 11.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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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파트너스, 인수 후보군 개별 접촉
NYSE 상장사 참전 ‘주목’
희망 매각가 1조...거래 침체에 조정 불가피할 듯
맘스터치의 핵심 메뉴 중 하나인 ‘갈릭바베큐치킨 버거’ (출처=회사 홈페이지)
경영권이 매물로 나온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얌브랜즈와 골드만삭스PIA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각 측의 목표 매각가는 1조원 정도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몸값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여서다.

25일 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당초 다음달부터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거래에 속도를 내고자 원매자와 개별 접촉 중이다. 현재까지 NYSE 상장사 얌브랜즈(Yum! Brands·티커 YUM)와 골드만삭스PIA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그밖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도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인수 타당성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도이치증권이 맘스터치의 매각 주관 실무를 맡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내로 매각에 진척을 내기 위해 주관사를 새로 선임했던 것”이라며 “매각 측이 빠르게 거래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얌브랜즈가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얌브랜즈는 KFC와 타코벨, 피자헛, 해빗 버거 그릴 등 유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을 거느리고 있다. NYSE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355억달러(한화 47조원)에 달한다. 주요 국가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펼쳐본 경험이 있어, 한국 시장 연구 및 분석에도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현재 상황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한국 시장을 스터디하는 기회로도 여기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PIA는 골드만삭스에서 직접 투자를 담당하는 부문이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전통적인 사모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한국시장에선 KB국민은행, 씨앤앰, 하나은행, 대성산업가스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지피클럽’의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서 활약하던 이승준 전무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일정 기간 휴식을 거쳐 이듬해 상반기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은 약 1조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3010억원의 매출액과 44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비싼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20배 가까운 배수(멀티플)을 적용하기엔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굵직한 조 단위 거래들조차도 금리 부담, 인수대금 마련 난항 등의 이유로 줄줄이 무산되는 상황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PEF들도 조달 비용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걸 망설이는 상황”이라며 “당초 1조원 수준을 희망했지만 목표 가격대에서 거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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