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니 본사 찾은 경계현 자율주행車 협력 시동거나
삼성반도체 대표 뜻밖의 방문
차량용반도체 논의 가능성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이 일본 도쿄에 있는 소니 본사를 찾은 것으로 확인돼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반도체 부문 수장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소니를 직접 방문한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소니와 함께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협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5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도쿄를 방문해 지난 24일 소니 본사를 찾았다. 경 사장은 지난 22일 일본을 방문해 2박3일간 일정을 소화하고 2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인 경 사장의 방문은 다소 뜻밖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점유율 1, 2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니는 대만 TSMC와 손잡고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등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다. 소니는 최근 도요타를 비롯해 8개 주요 일본 기업과 반도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경 사장이 소니를 방문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니가 혼다와 함께 합작법인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를 설립하고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 사장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소니를 방문해 찍은 차량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SNS에 "1980년대 초 소니 워크맨은 청춘들의 드림이었다"며 "그랬던 소니에서 자율주행차를 혼다와 함께 만들고 있다. 변화다"고 언급했다.
자율주행차 '핵심'으로 꼽히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의 기술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그런 소니가 혼다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SHM 자율주행차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소니는 올해 초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에 경 사장이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소니와 협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5년에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과 게임 등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김규식 특파원·서울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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