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는 몰랐다"…이승기 20년 스승, 방관인가 무지인가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2. 11.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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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를 발굴한 가수 이선희는 정말 '0원 사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던 것일까.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무지'였는지, 혹은 그 역시 '피해자'인 것인지 대중의 눈과 귀가 이선희의 입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이선희가 권 대표에게 '이승기를 함께 키워 보자'고 소개한 순간부터 그는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든 것이나 다름 없다.

현재의 이승기를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선희가 만약 '정산 0원' 사실을 몰랐다면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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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이승기를 발굴한 가수 이선희는 정말 '0원 사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던 것일까.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무지'였는지, 혹은 그 역시 '피해자'인 것인지 대중의 눈과 귀가 이선희의 입에 쏠리고 있다.

중요한 건 어느 쪽이든 이선희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승기의 음악적 스승이자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의 이사로 등재된 경영진이었던 그를 향한 책임론이 점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선희가 후크의 경영진이라는 건 이미 엔터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현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후크 권진영 대표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이고 두 사람의 인연은 이승기와 지낸 세월 보다 오래다.

후크가 밝힌대로 이선희가 경영 전반을 이끈 게 아닐지라도, 이선희는 후크 소속 아티스트이자 경영진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후크의 이사로 등재됐고 미국에서 귀국한 후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사내 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0원 책임론'에 자꾸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이유다.

만약 이선희가 후자의 타이틀, 경영진이라는 이유로 누린 권리나 수익이 있다면 법적 책임까지 지울 수 있는 일이다. 사실상 이선희가 권 대표에게 '이승기를 함께 키워 보자'고 소개한 순간부터 그는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든 것이나 다름 없다. 이승기를 음악 시장에 진출 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선희다.


현재의 이승기를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선희가 만약 '정산 0원' 사실을 몰랐다면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 경영진으로 등재된 이상 마땅한 책임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다른 아티스트도 아닌 제자 이승기의 음악 사업과 관련된 일은 이선희와 절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이승기 사태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후크는 이선희와 관련된 비판에는 사뭇 빠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후크 측은 이선희가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자 당일 곧바로 "이선희는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이선희는)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던 것"이라며 "후크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선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후크가 1인 소유의 기획사라는 사실이 이선희가 경영진이 아니고, 경영진으로서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닌 탓이다.

이승기를 아들처럼 아낀다고 밝혀 온 이선희는 18년 간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승기와 그간 어떤 '음악적 대화'를 나눴을까. '국민 가수',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 덕일까.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은 애칭 답게 참으로 떠들썩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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