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체중감량보다 얼굴 윤곽 및 몸매라인 유지 고려해야

홍성완 기자 2022. 11.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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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지방흡입을 하는 경우는 얼굴이나 복부 등의 볼륨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방을 흡입하는 만큼 체중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흡입의 경우 근육을 건드리거나 내장 지방은 건드릴 수 없다. 다만, 지방흡입을 하면 가벼운 운동이나 가벼운 식단조절만으로도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지방흡입은 체중 감소보다 가벼운 관리만으로 얼굴라인 및 몸매라인을 살려주고, 적은 관리로 효율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지방흡입을 하면 바로 날씬해지고 홀쭉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는데 의사가 건드릴 수 있는 지방층은 피하지방층 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복부의 지방을 흡입한다고 하면 내장지방은 건드릴 수 없고, 브래지어 라인의 지방층을 건드린다고 해도 근육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절반 정도라고 설명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3~6개월 정도 가벼운 식이요법으로 꾸준하게 관리를 하면 효과가 크다"며 "수술을 하고 나서 샐러드만 먹거나 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평소 한 그릇의 밥을 먹는다고 하면 한 숟갈 정도는 덜어내고 먹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이라고 해서 헬스장에 가서 뛰거나 개인 맞춤으로 훈련을 하라고 하면 하기 힘들다"며 "버스정류장을 한 정거장 정도는 걷는다던지, 아니면 궂은 날씨나 날이 너무 추울 때는 실내에서 걸어 다니기만 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보다 조금 더 하는 정도의 운동량과 식단 관리만으로 3~6개월 정도 해주면 지방흡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복부 지방흡입시 체중감량 기대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강 원장은 "복부의 지방흡입을 하면 허리선이 생긴다"며 "복부도 홀쭉해져있고 허리선도 예쁘게 나오는데 몸무게의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3000cc의 지방을 뽑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3kg의 몸무게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수술한 직후에는 몸이 붓게 되면서 오히려 몸무게가 1~2kg정도 늘어난다"며 "흡입의 효과가 완전히 나오고 나서도 몸무게의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지방을 채취한 부위가 섬유질로 바뀌게 된다"며 "그 부분이 공기로 차 있다고 생각하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게 맞겠지만, 지방을 채취한 부위는 섬유질로 바뀌면서 몸무게 변화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방흡입 후 요요현상 등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강 원장은 "관리를 안 하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하지만 요요현상과 비견될 정도는 아니다"며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세포 크기가 줄어들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나는 것이다. 그런데 지방흡입이라는 건 몸 밖으로 지방 자체를 꺼내버리기 때문에 그 지방이 다시 생기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식이요법에 실패해서 몸무게가 10kg씩 쪘다고 하면 당연히 복부 부위 지방도 늘어나게 된다"며 "그 정도로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는 정도가 아니면 복부의 흡입했던 형태는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얼굴 지방흡입 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처짐 현상에 대해서는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을 결정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당연히 피부 탄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나이가 있다"며 "그래서 연세가 많은 분들은 얼굴에 지방흡입을 하자고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부 탄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나이 때에는 오히려 피부가 처지는 걸 더 걱정해야 한다"며 "그래서 보통 얼굴 지방흡입을 권하는 나이는 2~30대 젊은 층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의 환자들은 탄력이 어느 정도 따라 붙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에 지방을 흡입할 때는 단지 지방을 뽑아내는 게 아니고 열을 피부 아래쪽에 가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가 있다"며 "그런 장비를 같이 활용해 피부를 수축하는 열 효과를 같이 진행한다. 또한 피부 상태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방흡입 후 처짐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또한 "피부가 너무 많이 처지거나 보기 싫다고 하면 울쎄라 같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가볍게 슈링크 같은 장비를 써서 바깥쪽에서 피부를 수축할 수 있는 고주파 장비를 사용해 탄력을 붙이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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