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상장폐지는 부당” 법적대응 예고

옥기원 2022. 1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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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결정이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닥사는 12월8일부터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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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위믹스 상폐’ 관련 기자간담회
“상장폐지 절차 불합리…가처분 소송할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기자간담회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결정이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거래 종료를 막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장폐지 논의 과정에서 유통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이고, 상장폐지 주요 사유로도 유통량이 꼽힌 만큼 사태의 원인이 업비트부터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중간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닥사는 12월8일부터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중대한 유통량 위반과 투자자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 상장폐지 사유로 제시됐다. 지난달 말 닥사는 유통량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공시했다며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유통량 계획에 따르면 위믹스 유통량이 약 2억 3620만개여야 하지만, 이보다 약 8200만개가 더 발행돼 있었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결정이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장폐지 사태로 치달은 유통량 문제가 업비트의 갑질로 촉발했다며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업비트 갑질의 근거로 유통량 문제가 불거진 뒤 업비트에 유통량 계산식(포뮬러)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무시당한 점과 상장폐지 결정을 직접 통보가 아닌 거래소 공지를 보고 알게 된 점 등을 들었다.

장 대표는 “지금 업비트에서 개별 코인들을 눌러보면 유통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이다.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할만큼 중요한 내용인데도 왜 다른 코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전날 업비트 경영진 중 한명이 인스타그램에 먼저 유출된 상장폐지 결정 소식을 올리며 자랑하고 있었다. 그들은 투자자 보호나 다른 이들의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을 상대로 위믹스 상장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지원 종료일이 닥치기 전 최대한 빨리 가처분 신청을 내고, 거래 중단에 대한 형사소송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투자자와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위믹스 상장폐지가 기존 사업까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옮겨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위믹스의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 개발과 출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과 상장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상장이) 확정되는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이와 관련해 “(위믹스 상장폐지는)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닥사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한 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해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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