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사망자 > 교통사고+당뇨+에이즈 사망자

고보현 기자(hyunkob@mk.co.kr) 입력 2022. 11. 25. 16:45 수정 2022. 11. 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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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전쟁 베스 가디너 지음, 황성원 옮김 해나무 펴냄, 1만8500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는 어느새 현대사회를 사는 이들에게 고역이 돼버렸다. 호흡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도 필수적인 행위지만, 대기오염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해결하기도 쉽지 않아 그 위험성이 종종 잊힌다.

'공기 전쟁'의 저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인 베스 가디너는 "더러운 공기가 유발한 질병과 사망은 코로나19 사상자보다는 눈에 덜 띄지만 그에 못지않게 생생한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작가는 오염된 대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최근 연구를 살펴보다가 인류가 직면한 위협에 깜짝 놀란다.

"나는 내 가족이 들이마시는 오염물질이 훨씬 큰 이야기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략) 세계 곳곳에서 더러운 공기는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상자를 유발한다. 이는 에이즈, 당뇨병, 교통사고 사망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로,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단일한 위협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책의 부제는 '전 세계에 드리운 대기오염의 절박한 현실'이다. 작가는 직접 전 세계를 다니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각국에서 대기오염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 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는지 원인과 실태를 짚어본다. 1부에서는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 델리와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 런던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를 방문해 대기오염의 현실을 확인한다. 2부에서는 미국의 청정대기법, 기후변화 대응에 나선 중국의 노력 등 오염된 세상을 되돌리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실천 사례를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깨끗한 공기는 결국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잿빛 하늘 대신 희망찬 미래에 살고 싶은 세상을 고르는 결정이자, 작가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어떻게 선택할지에 대한 것"인 셈이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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