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하는 실적 둔화…'실적 피크아웃'에서 자유로운 실적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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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로 기업 실적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실적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실적이 양호했던 기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 가운데 내년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은 기업은 주로 2차전지, 태양광 등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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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로 기업 실적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실적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실적이 양호했던 기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튼튼한 실적주’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 가운데 내년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은 기업은 주로 2차전지, 태양광 등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케미칼과 피엔티, 현대에너지솔루션, 넥스틴 등이다.
○‘실적 피크아웃’ 없는 실적주는?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고물가) 영향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적의 질(영업이익)은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매출 증가율이 4.5%로 대폭 내려앉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0.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본격적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진만큼 증시에서 호실적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지난 2,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도 높은 대표적인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272%, 내년은 88.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내년 2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을 7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말까지 북미에서 총 9만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한만큼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며 “추가 수주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엔티·현대엔솔 내년 실적 高高
지난 2,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2차전지 장비업체 피엔티도 4분기와 내년 각각 45.9%, 46.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자랑할 것으로 추정된다. 2차전지 공정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전극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에 코팅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말부터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로부터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모듈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의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479.5%, 18.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대비 31.3% 급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IRA 세제 혜택 확대로 미국 지역의 태양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넥스틴, 현대에너지솔루션, 두산, LS일렉트릭 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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