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매각 논의 위한 이사회 불발… 채권단 “내달 2일 결론 안 나면 법정관리”

양범수 기자 2022. 11.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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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25일 매각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창업자 유정범 의장과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의 반대로 불발됐다.

지난 22일 메쉬코리아의 매각을 주도하는 채권단과 주주단은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매각을 논의했으나 유 의장과 솔본인베스트먼트가 불참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모양새가 되면서 소집 자체가 불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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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의장·솔본인베스트먼트 불발로 소집도 이뤄지지 않아
채권단 “12월 2일 이사회 재소집 계획… 법정관리 신청할 것”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25일 매각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창업자 유정범 의장과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의 반대로 불발됐다.

애초 메쉬코리아로부터 이날까지 대출을 상환 받지 못하면 디폴트를 선언하기로 했던 OK캐피탈 측은 다음 달 2일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메쉬코리아 배송 차량. /메쉬코리아 제공

메쉬코리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업 매각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지난 22일 메쉬코리아의 매각을 주도하는 채권단과 주주단은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매각을 논의했으나 유 의장과 솔본인베스트먼트가 불참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모양새가 되면서 소집 자체가 불발된 것이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 측은 오는 12월 2일 다시 한번 이사회를 소집해 매각을 의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단 가운데 솔본인베스트먼트와 유 의장만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조율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채권단 측은 내달 2일 이사회 소집 역시 불발 되면 사실상 법정관리행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P플랜은 법원의 관리하에 회생을 진행하면서도 회생 계획은 채권자와 채무자인 회사가 함께 협의해서 만들어 진행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은 유 의장이 지난 23일 “이달부터 현금흐름이 호전돼 대출 만기연장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이미 연장만 세 번째”라며 “네이버를 비롯한 다른 주주단은 모두 매각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유 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메쉬코리아의 주요 주주는 최대 주주인 네이버(18.48%),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다. 메쉬코리아 매각은 지난 2월 유 의장이 자신의 지분 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의 지분 6.18% 전량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 원을 대출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면서 추진됐다.

유 의장과 솔본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주요 주주단은 인수희망자인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제안한 600억 원의 인수 금액을 검토하고 매각 구조 등을 논의했다. 다만, 메쉬코리아의 매각은 주주단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일부 주주라도 반대할 경우 불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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