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명 탑승 급유선, 기니만서 억류됐다 하루만에 풀려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SK해운 홈페이지

SK해운 싱가포르법인 소속 5700dwt급 급유선인 ‘B-오션호’가 서아프리카 기니만 일대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석유를 뺏기고 하루 만에 풀려났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17명이 탑승한 오션호는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7시쯤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약 370km)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기니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해적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석유를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역은 각국의 치안력이 미치지 않는 우범지대로 올해 1월에도 우리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약 10억원 상당의 유류를 도난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후 해적들이 하선했고 선장이 위성 전화로 연락을 해 25일 오전 11시 55분쯤 선사와 연락이 재개됐다”고 했다. 선박이 일부 파손됐지만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우방국 군의 호위를 받아 27일쯤 원래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항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4일 오후 7시쯤 억류 사실을 인지해 박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하는 대로 현지 대사관이 선원 건강과 선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