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시동 꺼지는데… 내후년에 리콜한다는 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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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에는 예약이 모두 꽉찼고, 내후년 4월 이후에나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난 여름 리콜(무상수리) 통지가 와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는데, 연식에 따라 예약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했다.
김씨는 "문제가 있는 차를 계속 타고 다닐 수는 없어 예약을 서둘렀는데, 리콜 예약을 받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도 모자라 리콜을 받을 수 있는 시점도 내후년 이후여서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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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에는 예약이 모두 꽉찼고, 내후년 4월 이후에나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 고양시에 거주 중인 김정열씨(42·남)는 2017년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타고 있다. 지난 여름 리콜(무상수리) 통지가 와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는데, 연식에 따라 예약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했다. 김씨는 10월쯤 다시 서비스센터에 연락했는데, 올해 예약은 물론이고, 내년 예약도 꽉 찼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문제가 있는 차를 계속 타고 다닐 수는 없어 예약을 서둘렀는데, 리콜 예약을 받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도 모자라 리콜을 받을 수 있는 시점도 내후년 이후여서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김씨의 차는 엔진오일 오염이 증가해 엔진오일 펌프 부품들 사이에서 마찰과 파손이 생겨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달리다 갑자기 엔진이 멈출 수 있다는 얘기다. 리콜 대상은 2015년 5월 14일부터 2017년 7월 28일 생산된 차량으로, 국내에 1만2000대 이상 돌아다니고 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뿐 아니라 같은 동력계를 사용하는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리콜 대상이다. 현재 리콜 완료 대수는 전체 대상 중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구 성수서비스센터는 지금 시점으로 리콜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2024년 4월 15일이다. 서울 마포수 성산서비스센터의 경우 예약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며 이 센터에만 60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1대씩 처리한다고 해도 600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 용산구 한남서비스센터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내년 상반기 중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서비스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운행 중 해당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엔진 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소음이 발생하면 즉각 운행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경우 긴급 입고로 리콜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정상적인 절차는 아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차가 완전히 망가져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선 랜드로버를 성토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소유주들은 “구매를 후회하고 있다”, “리콜에 1년 이상 걸리는 문제가 있는 차를 그대로 타고 다니라는 것이냐”라는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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