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벨기에 사무실 직원 전원 퇴사…EU 규제 대응 비상

장영은 2022. 11.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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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유럽연합(EU)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관련 법률 준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의 기업 관련 정책과 규제 등에 대응하는 업무를 해왔던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 직원 전원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데다 규제 담당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EU는 트위터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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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수 이후 정리해고·퇴사 등 직원이탈 러시
2024년부터 디지털서비스법 시행…"규제준수 우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에서 유럽연합(EU)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관련 법률 준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는 최근 몇년 간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의 기업 관련 정책과 규제 등에 대응하는 업무를 해왔던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 직원 전원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브뤼셀은 EU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에는 당초 6명이 근무했다. 이 중 4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단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떠났고, 나머지 2명도 최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했으며,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월간 휴가 제도를 없앴다. 또 직원들에게 높은 강도로 장시간 일하기 싫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데다 규제 담당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EU는 트위터에 우려를 표명했다. EU가 개인 정보와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트위터가 이를 준수할 수 있을 지가 걱정이라는 것이다.

EU는 2024년 2월부터 온라인 사용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한다. 이 법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혐오 발언, 테러 선동, 아동 성적 학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불법 콘텐츠 처리 절차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삭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SA를 어길 시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치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장관은 “트위터가 브뤼셀 사무실을 폐쇄하고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한 것은 EU가 새롭게 시행하는 불법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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