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튀니지서 나프타 수입 시작…대러 제재 때문"
![러시아의 한 정유소 연구시설에서 나프타를 다루는 모습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1/25/yonhap/20221125153607105jkmu.jpg)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한국이 튀니지로부터 나프타(납사)를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서방의 제재에 따른 통상적이지 않은 무역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산 나프타 물량의 튀니지 유입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튀니지에서 한국으로:러시아산 나프타의 새로운 통상 경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세계 최대 나프타 수입국인 한국은 지난해 전체 나프타 수입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약 59만t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교역량이 거의 사라졌다.
반면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한국은 지난 10월 튀니지에서 나프타 8만2천t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튀니지로부터 나프타를 들여온 것은 2020년 11월(약 3만500t) 이후 23개월만이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상 한국은 이번달도 튀니지에서 27만4천t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할 때 유출되는 탄화수소의 혼합체로 석유화학공업의 주요 원료다.
로이터는 "특이한 교역로"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놓고 서방이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튀니지로 향하는 러시아의 나프타 수출량이 급증했고, 이와 동시에 튀니지를 통한 한국의 나프타 수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매니시 세즈왈 시장분석부문 부사장은 "교역로 변경은 서방의 조사를 피해 저렴한 러시아산 원료를 이용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원유 수송선 [석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1/25/yonhap/20221125153607280eckb.jpg)
지난해만 해도 러시아에서 나프타를 전혀 수입하지 않던 튀니지는 올해 들어 8∼11월 사이에만 41만t 가량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업계 소식통은 최근 튀니지 동부 항구도시인 스키라로 나프타가 운송됐다고 전했다.
튀니지로 나프타를 나른 러시아 선박 9척 중 4척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석유중개회사 코랄 에너지가 전세낸 것으로 확인됐다.
코랄에너지 관계자는 "튀니지에는 나프타 저장고가 없고, 튀니지 외부의 고객을 위한 운송 계약 때문에 선박을 전세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수출입과 관련한 질의에 한국과 튀니지 당국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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