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이 붙이고 트러스가 덧칠?"…英총리관저 '황금벽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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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즐겼다는 '파티게이트'로 올해 7월 사퇴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총리공관 호화 인테리어 논란이 새삼스레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영국 총리관저 개수 예산 연간 한도액은 3만 파운드(약 4천800만원)이지만 유출된 견적서는 '황금벽지' 등 고가의 자재로 채워져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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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즐겼다는 '파티게이트'로 올해 7월 사퇴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총리공관 호화 인테리어 논란이 새삼스레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그가 공관 인테리어에 썼다는 한 폭당 840파운드(약 130만원)짜리 '황금벽지'가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주간지 더스펙테이터가 주최한 영국 의회 의원 시상식 만찬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최근 아내와 총리 관저를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총리 관저와 이웃한 재무장관 관저로 이사할 예정인 헌트 장관은 존슨 전 총리가 붙였다는 황금벽지를 직접 보길 원했지만, 실제로 본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할지 모르는 그 (황금) 벽지가 절로 벗겨지고, 리즈 트러스 (후임) 총리가 그 위에 페인트를 덧칠한 걸 보고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리 애들에게 말한다면 '저기 긁어보면 벽 안에 금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헌트 장관의 이런 발언은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존슨 전 총리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으나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기조에 역행하는 대규모 감세안을 내놓는 등 정책 헛발질로 취임 49일만에 낙마한 트러스 전 총리 진영이 덧칠 같은 건 하지 않았다며 정색하는 반응을 보이면서다.
트러스 전 총리 측은 재임 기간이 워낙 짧았던 탓에 총리관저를 꾸밀 여유 따윈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인사들은 실제로 트러스 전 총리가 총리관저 벽을 새로 칠했다고 주장했고, 애초부터 황금벽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마저 나오면서 일종의 진실게임 양상마저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작년 초 20만 파운드(약 3억2천만원)를 들여 총리관저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보수당 지지자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공사는 당시 존슨 전 총리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부인 캐리 여사가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리관저 개수 예산 연간 한도액은 3만 파운드(약 4천800만원)이지만 유출된 견적서는 '황금벽지' 등 고가의 자재로 채워져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보수당의 자금줄인 데이비드 브라운로우 경 소유 기업에서 6만7천파운드(약 1억원) 가량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금액을 반환했으나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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