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대립에 '무당층' 급증…국민 30%가 "정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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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출범 후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국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한다"며 "월별 통합 기준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6월 36%에서 10~11월 23%로 점진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월 28%에서 7월부터는 30%대 초반과 후반을 오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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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18%→11월말 29%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국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무당층이 29%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의 3분의 1 가량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셈이다.
무당층 확대는 지난 6월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두드러지는 추세다. 6월 첫째주 조사에서 무당층은 18%에 불과했지만 6개월여 만에 무당층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10월 첫째주와 11월 셋째주에는 실제로 무당층 30%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둘러싸고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논란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내각 인사 검증 실패 등 부정적 이슈가 잇따랐다.
또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라고 지목한 문자 공개, '이XX' 발언 등 악재도 뒤따랐다.
더불어민주당도 8월말 전당대회를 전후해 이재명 현 당대표를 둘러싼 '친명' 대 '비명' 갈등,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등 당 안팎 갈등에 시달렸다.
양당 사이에서도 21대 후반기 국회 구성, 국정감사 및 예산 심사, 최근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등을 놓고서 이어진 첨예한 대립도 정치 피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또 6월 지방선거 이후 2024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전까지 2년여 간 이렇다할 대형 선거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당층 외 정당 지지도도 변화 추세가 뚜렷했다. 6월 첫째주 45%였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11월 넷째주 32%로 점진적으로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6월 첫째주 32%에서 8월 첫째주 39%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조정이 이뤄져 11월 넷째주에는 34%를 기록 중이다.
갤럽은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한다"며 "월별 통합 기준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6월 36%에서 10~11월 23%로 점진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월 28%에서 7월부터는 30%대 초반과 후반을 오간다"고 분석했다.
11월 넷째주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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