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대전·충남서 이틀째 선전전 이어가[화물연대 파업]

강정의 기자 2022. 11.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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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플랜카드가 붙여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본부 차량이 25일 대전 대덕우체국 인근에 세워져 있다. 강정의 기자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폐지될 때까지 총파업은 계속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전 11시 30분쯤 대전 대덕우체국 네거리 앞에서 만난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본부장은 정부의 압박에도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덕우체국 인근에는 ‘안전운임제 확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하라’, ‘국민에게 안전을! 화물노동자에게 권리를’ 등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화물연대 대전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 확대! 가자! 총파업!’이라고 적힌 조끼를 착용한 채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파업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는 데 여념이 없어보였다.

김 본부장은 “안전운임제가 확대되지 않는 이상 총파업은 끝낼 수 없다”며 “대전복합터미널과 한국타이어공장 인근 등 8곳의 거점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파업 동참을 요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본업으로 복귀하지 않을 시 불이익을 준다고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압박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400여명이 대전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파업에도 수백명의 노동자가 동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본부가 25일 대전 대덕우체국 인근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충남에서는 전날 당진시 현대제철에서 총파업 출정식이 개최된 데 이어 25일 오전 11시쯤부터 서산 대산현대오일뱅크 인근에서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25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금산 한국타이어 공장 앞에서도 노조원 30명이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며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지역별 거점투쟁 장소에 가용 경찰력과 장비를 배치했다.

경찰은 비조합원 운송기사 폭행과 차량손괴에 대해서는 현장검거하고,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 조치하기로 했다. 아직까지는 경찰과 화물연대 측 간 물리적 충돌은 없는 상태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0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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