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 상황 웅변하는 비무장지대 내 두 선전마을 [별별북한]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변화를 살펴보는 ‘줌인 북한’ 코너를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 본 남북의 두 선전마을, 즉 남측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북측 기정동 ‘평화의 마을’의 모내기, 추수기의 상반된 모습을 비교해 24일(현지시간) 방송했다.
한편 지난 70여년간 사람 출입이 제한돼온 DMZ는 예상 외로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이 양호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RFA에 “비무장지대가 해마다 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자연환경의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산불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북이 전방 감시와 관측을 위한 군사작전(사계청소) 때문이다. 일례로 2014년 4월 경기 연천군 중면 DMZ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1500㏊를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1년 4월에도 DMZ에서 산불이 나 7000㏊, 즉 축구장 1만개 가까운 면적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정 부소장은 “민간인통제구역은 지난 7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생태계가 잘 보존됐을 뿐 아니라 군인들이 불을 지르는 일도 없어서 산불피해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통제구역은 생태계보존구역으로, 비무장지대는 교육과 안보 지역으로 개발해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통일 후 비무장지대는 국제관광지대로 개발해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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