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금 줄게 석유 다오”...가나, 달러화 대신 금으로 원유 구매

이용성 기자 2022. 11. 25.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가나의 정부가 석유제품을 수입할 때 달러화 대신 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마하무드 바우미아 가나 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나의 총 국제준비금(외화보유액의 일종)은 9월 말 현재 66억 달러(약 8조8000억원)를 기록 중이지만 이는 3개월 수입에 필요한 외화 규모보다도 작은데다 1년전(97억 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가나의 정부가 석유제품을 수입할 때 달러화 대신 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마하무드 바우미아 가나 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자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가나 국민들.

로이터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정책은 석유 수입을 위한 달러화 수요로 인한 외화보유액 감소를 막기 위한 것이다. 외화보유액 감소는 현지 통화 세디화의 약세와 생계비 상승을 야기해 왔다.

가나의 총 국제준비금(외화보유액의 일종)은 9월 말 현재 66억 달러(약 8조8000억원)를 기록 중이지만 이는 3개월 수입에 필요한 외화 규모보다도 작은데다 1년전(97억 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바우미아 부통령은 “이 정책이 실행되면 가나의 국제수지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으면서 지속되는 세디화 평가절하의 폭을 상당 부분 줄일 것”이라며 환율이 수입 석유 및 공공재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나는 달러화 초강세에 따른 세디화 급락과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외화보유액 감소 등 30년 새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2017년 자국 내 유일한 정유공장이 폭발로 폐쇄되면서 석유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957년 영국 지배에서 벗어나 옛 열강 식민지들 중 최초로 독립한 가나는 정치적으로는 안정을 누려왔지만 이렇다할 자원이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2006년 영국계 석유회사인 털로 오일(Tullow Oil)이 가나 해안에서 6억 배럴 가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유전을 확인, 개발에 들어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