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원인은 업비트 갑질, 투명한 절차 공개 원한다"

최은상 기자 2022. 11.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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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부재, 불투명, 불공정 근거로 상폐 무효 가처분 신청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투명한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위메이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업적으로 크게 영향받는 일은 없다. 다만, 이번 사태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 폐지를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표현했다. 위믹스 문제의 시작은 유통 계획이다. 당시 위메이드가 자료를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 폐지에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다. 위믹스가 어떤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 일방적인 거래 지원 종료는 갑질"이라고 못박았다.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는 지난 24일 오후 8시경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업비트, 빗썸을 포함한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의 결정에 따랐다고 명시했다. 

갑질로 표현한 근거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가이드라인 부재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게 가상화폐 유통량과 관리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기준이 없는데 거래 종료를 시킨다는 것 자체를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불투명성이다. 위메이드는 여러 차례 닥사를 통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거래 지원 종료 건은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현재까지도 업비트는 거래 종료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불공정함이다. 장 대표는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 종료를 할 만큼 중대한 사항이면 다른 코인에게도 그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회적 문제라고도 표현했다. 업비트는 자본주의 기업임과 동시에 가상 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회사라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이와 같은 갑질을 하는 기업은 사회 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불공정 처사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법적으로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공지사항 

 

Q. 피카프로젝트가 거래 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믹스 역시 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에측이 있다. 다른 대응 체계는 어떤 것이 있는가?

피카프로젝트는 유통량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반면, 위믹스는 코인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했다. 유통 계획 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거래가 지속되게 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이로운 방향이다. 재발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시간을 갖고 고민 중이다.

 

Q. 업비트 측에서 위메이드에 사소한 내용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 어떤 식의 요구를 했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재판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한 뒤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것을 보면 기자 간담회에서 왜 이런 말씀을 드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숫자의 재정의다. 마지막으로 업비트 측 양식에 맞춰 제출하라는 얘기였다. 그런 정도의 자료였다.

 

Q. 키움증권 등 투자 유치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투자 건은 지난주에 잘 마무리됐다.

 

Q. 기존 닥사 공지에서 위믹스 유통량에 문제가 없으며 이후 공시 체계에서 간극을 맞춰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황에서도 바이백 등을 통해 계획 유통량을 맞춰가는 등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닥사 자체의 유통 계획은 없다. 유일하게 업비트만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이미 맞췄다. 위믹스의 유통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업비트도 확인을 했다. 

 

Q.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안된다면 해외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바이넨스나 코인베이스 등 국외 거래소 상장 계획이 있는지? 

위메이드가 한국 회사이고 사업도 초기 단계이다 보니 국내 거래소의 중요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미 운영과 사업의 축은 글로벌이다. 글로벌 거래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논의 중이다.

 

Q. 결과가 나오기 전 확정적 발언을 했다. 대표가 대외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게가 있다. 투자자 혼란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책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가?

문제가 있는데 없다고 말했다면 책임이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합리적으로 소명했고 상장 폐지될 이유가 없다. 만약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했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다. 업비트 측의 프로세스가 더 궁금하다. 

 

Q. 상장 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 계획을 밝혔다. 위믹스 거래는 오는 12월 8일에 종료된다. 그전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보는가? 

최선을 다해 빠르게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안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 중장기적 방안은 시간을 갖고 진행할 것이다. 

 

Q. 절차적인 내용만 나오다보니 투자자가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알려진 것은 코코파이낸스 담보를 맡겼고 이를 상환했다는 정보다. 담보 상황을 어떻게 했고, 초과 유통된 물량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다른 곳에 사용한 내역은 없다. 코코아파이낸스 대출 상환하며 돌려받은 일부와 10달러 당 1%씩 소각하기로 공지한 대로 이미 2% 소각된 일부가 있다. 소각된 부분은 데드 월렛에 들어가 있다. 이것이 유통량으로 잘못 삽입됐다. 이를 정정함으로써 발생한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 계획량보다 아래로 내려간 사실은 닥사도 확인했다. 

 

Q. 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준비 중이다. 법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고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까지 준비 중인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현재는 가처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형사상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을 것이다. 

 

Q. 유통량 문제는 정부의 공정성 및 투명성 문제가 제일 컸다고 생각한다. 상장 폐지 절차가 우후죽순 통보됐다고 말했다. 상장 폐지 공지도 거래소 별로 다르게 나오기도 했다. 대표가 생각하는 투명한 절차가 어떤 건지? 

가상 자산 시장이라는 것이 산업과 사회적으로 초기 단계이다 보니 어떻게 정착되는지 관심이 많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투명성이란 가령 이런 것이다. 업비트가 제시한 사항에 대해 위믹스는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업비트 측에서 이행 계획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 "어떠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미달을 했다" 등에 공지하는 절차가 있어야 했다. 만약 위믹스 측의 해명이 부족했다면 "어떤 점이 부족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 이런 점이 불투명했다. 

 

Q. 사업에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 위믹스 온보딩되는 신작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준비 중인 캐주얼 게임과 소셜 카지노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Q. 유독 업비트의 거래 종료 태도에 문제를 삼았다. 거래 종료 결정은 닥사 차원의 공동 대응으로 알고 있다. 업비트만의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문제 삼는 이유가 궁금하다. 

사태의 시작은 유통 계획과 실 유통량 차이다. 처음으로 투자 유의 종목이 되기 일주일 전부터 커뮤니티에서는 논의가 있었다. 코코아파이낸스 관련 내용이다. 일주일간 이를 소화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투자 유의 종목이 됐다. 위메이드는 유통 계획을 낼 때 반드시 지키겠다고 낸 것이 아닌 사업 전개 상황에 따라 유통 계획과 달리 유통할 수 있다는 디스클레이머를 이미 냈다. 그런데 업비트는 그 문서를 들고 와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코인은 유통 계획도 안 받은 것이 부지기수인데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비트를 대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Q. 다른 거래소는 위믹스 거래 종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닥사라는 것이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그 의사 결정이 각 거래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알려진 바 없다. 닥사라는 블랙박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위메이드도 사회도 국민도 모른다.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

 

Q. 코코파이낸스의 유통량 문제가 컸다. 이후 추가적인 유통량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3억1000만 개 이상 추가로 물량이 나와있는데 빠져있다는 내용도 있다. 다른 프로젝트에 유통량 문제는 없는지?  

업비트의 공지가 교묘하다. 해결됐는지 안 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유통량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됐다. 업비트와 닥사도 이견은 없다. 업비트에게 유통량의 계산식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못 준다고 통보가 왔다. 계산식이 없는데 어떻게 계산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알아서 해와라 식은 그저 갑질에 불과하다. 유통량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면서 정작 유통량 계산식이 없다는 것이 황당하다. 

계산식이 없었기 때문에 위메이드는 코인 마켓캡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메스터, 스테이킹 물량은 제외한다고 나와있다. 나머지의 경우 클레이튼과 위메이드 체인 간 연계되는 위믹스 물량이 있다. 위믹스 3.0도 론칭했기 때문에 위믹스 클래식 물량도 있다. 이를 지난 4주간 다 해결했다. 업비트 측 공지에도 유통량에 관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나왔다. 지금은 문제가 없다. 

 

Q. 위메이드 플랫폼에 온보딩 되는 게임사와 어떤 식으로 논의를 할 건가. 재화의 가치에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 아닌가?

각 게임은 각각의 토크노믹스를 가지고 있다. 즉, 위믹스 가격이 오른다고 게임 토크노믹스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애초에 가격 형성 구조가 별개다. 게임은 그 게임의 토크노믹스 가치가 중요하다. 

 

Q. 위믹스 가격 복구 계획이 따로 있는가?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4주간의 일들과 어제의 결정 때문이다. 이를 원복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다음 달 거래 정지되면 국내 투자자는 손해를 입게 된다. 상장 폐지 가능성 없다고 발언한 대표의 발언에 어떤 식으로 책임질 건지 궁금하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보고받은 내용대로 제대로 소명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판단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말했다. 그 때 정보로 판단하여 예측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사태를 초래한 행위자들에게 묻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Q. 25일 위메이드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위믹스 가격은 70% 정도 급락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는 게 중요하다. 원인을 정정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장 좋은 계획이다. 거래 종료를 시정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Q. 위메이드와 업비트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심의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당시 위메이드를 상대로 1인 시위를 한 사람이 있다고 알고 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업비트와 대결했으면 좋겠다. 업비트는 슈퍼 갑이다. 위믹스가 혼자 대결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대한민국 가상화폐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거래소도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거래소가 지금 완벽한가. 

지스타 1인 시위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고통받았다. 1인 시위는 그와 관련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는 코인 가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인 가격 내려간다고 회사가 얻는 이득은 전혀 없다. 

 

Q. 가상화폐를 사회적 자산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사회적 자산에 대한 명확한 사전적 정의는 없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많은 사람이 자산으로서 거래를 하고 있다. 위믹스만 보더라도 올해만 20조 가량 거래됐다. 그러한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는 자산은 모두 사회적 자산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기업의 모든 행동은 사회적이다. 위메이드도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지고 투자자와 대중들이 질문하는 것에 대답해야 한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다. 업비트가 지금 이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기준으로 처리를 했고 어떤 식으로 코인을 관리하고 있는지 대답해줬으면 한다. 이번 기회는 산업 초창기에 겪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결해야하냐에 따라 가상자산이 유통되고 관리돼야하는지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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