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패배·부진에 부상까지…고개 숙인 바르셀로나 MSN 트리오

선제골 메시, 사우디에 역전패 이변
수아레스·네이마르도 불운 겹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이른바 ‘MSN’ 트리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MSN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의 이름 첫 글자에서 비롯됐다.

22일(현지 시각) 메시는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패널티킥을 성공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1-2 역전패를 당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인생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며 비장한 각오로 출전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의 조연이 됐다.

우루과이 수아레스도 마찬가지다. 그는 24일 H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브라질 네이마르는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25일 G조 1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상대팀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네이마르의 남은 경기 정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 네이마르 오른쪽 발목은 심하게 부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2014년 바르셀로나에서 ‘삼각편대’로 명성을 떨쳤다. 세 사람은 2014-2015시즌 100골 이상을 만들어냈고, 2015-2016시즌 122골, 2016-2017시즌 111골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세 사람을 함께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메시는 월드컵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수아레스 역시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