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카타르] 이란과 맞대결 '웨일스'… 응원석 무지개색으로 뒤덮일 듯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지개색을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25일(한국시각) 웨일즈 축구협회가 무지개색 모자 반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알리며 올린 게시물 일부. /사진=웨일즈 축구협회 트위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경기 중 웨일스 응원석이 무지개색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축구협회(FAW)는 "FIFA가 이날 밤 벌어지는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부터 무지개색 모자와 깃발 반입을 허용했다"면서 "다만 지정된 장소에서 FIFA 규정에 맞게 복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일스 무지개 장벽(성소수자 시민단체)은 지난 22일 열린 미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선 무지개색 모자 반입을 하려다 제지당한 바 있다.

최근 카타르월드컵은 무지개색 표현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무지개색은 소수단체에서 사용하며 피부색·성적 지향·문화·성별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목적을 갖는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에 앞서 해리 케인을 비롯한 유럽 9개국의 주장은 경기에 나설 때 무지개색 완장을 두르기로 약속했으나 FIFA의 제지로 무산됐다. FIFA는 정치적 목적을 드러낸다며 금지됐다.

각국 축구협회와 정부 인사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23일 일본과의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두고 단체사진을 찍을 때 완장 착용 금지에 반발해 입을 가리는 포즈를 취했다.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무지개색 완장을 차고 만났다.

웨일스는 25일 밤 10시 이란을 만난다. 이란은 최근 여대생 히잡 의문사 사건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사흐다르 아즈문 등 이란 대표팀 선수들도 해당 시위에 대해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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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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