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진화재단 출신, 현 정부 사회‧경제 분야서 약진

이가영 기자 2022. 11.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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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왼쪽부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선DB

새 정부 출범 후 보수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한선재단) 출신들이 사회‧경제 분야 요직에 잇달아 발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형 공공기관장 인사였다.

이 사장은 한선재단 국토교통연구회장을 맡아 4차 산업시대의 주택공급 정책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의 신도시 공약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식 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부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인 김종석 교수는 한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국회에서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재단 대표를 역임했고, 윤창현 의원은 정책위원회 의장을, 전주혜 의원은 정치개혁연구회장이었다.

한선재단은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창립을 주도하고, 김영삼 정부 수석을 지낸 고(故) 박세일 명예이사장이 2006년 설립한 개혁적 보수 싱크탱크다. 공동체자유주의라는 이념으로 한반도 통일과 선진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연구‧교육한다. ‘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시대의 지성’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생전 재단의 고문직을 맡았다. 현재는 김남조 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한선재단은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민간 싱크탱크로 꼽힌다”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18개 분야의 연구회가 일주일에 한 번씩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가들이 연구한 성과를 토론한다”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최신 정보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게 재단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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