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산업차량, 美시장 발판 삼아 1조원대 매출 노린다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2. 11. 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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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조대 매출’ 눈앞
日 도요타는 환경규제에 발목
두산산업차량의 지게차 D45S-9 <사진 제공=두산산업차량>
두산산업차량이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미 시장 수출액이 늘어났고, 원화값 하락 효과가 지속되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산업차량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9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45억원의 96.5%에 달하는 액수다. 두산밥캣이 지난해 7월 ㈜두산으로부터 산업차량 사업부를 7500억원에 인수한 이후로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북미 시장에 주력한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두산산업차량은 올해 3분기까지 북미에 지게차를 1만1500대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9700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2020년 수출량이 5600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기간에 누적됐던 주문량이 출하된 데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으로 건설·항만·물류·제조현장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5년간 9730억달러(약 1318조원)를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 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미국 환경규제에 발목 잡힌 것도 두산산업차량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도요타가 미 환경보호청(EPA)의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미국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화값 하락 또한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최근 두산산업차량은 두산밥캣과 한 식구가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밥캣과 함께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북미 지게차 시장은 연간 10만~15만대로 국내보다 약 10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산산업차량의 엔진 지게차 시장점유율은 7%로 한국 자동차업계보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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