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빠진 ‘尹-與지도부’ 회동…“국조·예산안·이상민 경질 얘기 나올 듯”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2. 11.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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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여당 지도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자리에 참석한다. 야당 지도부는 빠진 이번 만찬에서 여당과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예산안 처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 주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야당 지도부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어떤 말이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여야가 극적으로 타결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등 현안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안건을 갖고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국정조사나 예산안 처리 등 현안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 만찬자리는 상견례 자리 성격을 띄고 있다”며 “비대위가 꾸려진 이후 윤 대통령과 비대위가 만난 적이 없다고 해서 꾸려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은 “비대위원끼리 어떤 말을 할지 아직 합의한 바는 없다”며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당무에 너무 개입하면 또 그것대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피할 듯하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 만찬에서 주고받을 이야기 내용에 대해 예측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비공개 회담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비대위 출범 이후 지도부와 첫 번째 만남”이라며 “국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만찬 테이블에 어떤 의제가 오를 것 같은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시한이 얼마 안 남은 때고 내년도 윤 정부의 첫 번째 예산에 대한 처리가 되는 때라 원만히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 논의’에 대해서는 “10·29 참사 관련 진상규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께서 같은 생각일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관련돼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책임 소재도 국민적 여론에 관해서 대통령실도, 국민의힘도 갖고 있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다만, 민주당은 야당을 배제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에 불만섞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야당 지도부와도 원만히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면 좋겠다만 해외 순방이라든지 최근 10·29 참사부터 풀어야 하는 과정이 남아 늦춰졌다”며 “순차적으로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지고 나면 야당과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들에 대한 발목을 잡는 나쁜 환경들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인 케이스가 전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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