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스콘, 시위 근로자들에 “190만원씩 줄테니 떠나달라”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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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문제와 방역을 둘러싸고 폭력 시위가 벌어졌던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약속된 돈을 받고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2일 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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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문제와 방역을 둘러싸고 폭력 시위가 벌어졌던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약속된 돈을 받고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콰이서우 등에 “돈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설명과 함께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짐 가방을 든 채 해당 공장 기숙사를 떠나려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또 여러 대의 버스가 공장 기숙사 밖에 주차된 영상도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최근 시위를 벌인 신규 채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사직하고 공장을 떠나면 1만 위안(약 185만 원)을 바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한 폭스콘 노동자는 AFP에 “모두가 돈을 받았고 이제 떠나려 한다”며 “나는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노동자는 “혼란이 이제는 가라앉은 듯하다”며 “신규 채용 노동자들은 모두 떠날 것이고 이제 모든 게 정상이다”고 했다.
폭스콘은 최근 신규 채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사직서를 제출하면 8000 위안을 지급하고 공장을 떠나는 버스에 탑승하면 추가로 2000 위안을 지급하겠다”고 고지했다. 이어 1만 위안은 이들의 봉급과 격리 수당, 기타 비용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이번에 신규 채용을 하면서 내년 2월 15일까지 일하는 노동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측이 이후 내년 3월 15일까지 한 달을 더 일해야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노동자들이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노동자는 “최소 한 달을 일하면 3000 위안(약 56만 원)의 보너스를 준다는 계약에 서명했는데 갑자기 그 숫자가 30위안으로 바뀌면서 모두가 불만을 품었고 충돌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이에 대해 이날 “기술적 문제로 그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사과하며 계약대로 돈을 차질없이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와 함께 기숙사를 쓰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22일 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3일 회사는 그러한 시위가 벌어졌음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당국이 나서 신규 채용에 안간힘을 썼으나 또다시 대규모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의 SNS에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시위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또 수백 명의 노동자가 한밤중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경찰차와 대치한 채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라고 소리를 지르고, 경찰차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연막탄!, 최루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맞서는 장면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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