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카카오” 그룹주 동반 하락...남몰래 웃는 카뱅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2. 11. 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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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본사.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카카오뱅크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 이후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증권가에선 향후에도 고성장이 지속된다고 보장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12시 48분 기준 전일 대비 1.94% 오른 2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인 24일 3.20%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그룹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라 카카오뱅크만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ㄹ

다만 최근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일 17.05%, 11일 20.26% 급등하기도 했지만, 16일부터 2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뒤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18억원으로 48.5% 늘었다. 순이익은 787억원으로 5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근거로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4일 카카오뱅크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5만2000→2만7000원), KB증권(3만6000원→2만4000원), 하나증권(3만3000원→2만6000원), 한화투자증권(3만원→2만원) 등이 이달 들어 목표가를 줄줄이 내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이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카카오뱅크 같은 고성장주에게 대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출시, 인증 사업 및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서비스 등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한계가 뒤따른다”며 “높은 대출 성장률과 차별화된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가 뒷받침 되지 않는 이상 구조적 상승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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