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어” 아이폰 뼈 때렸던 삼성 광고…이번엔 ‘배송 지연’ 겨냥?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이달 초 공식 유튜브에 ‘On the fence(울타리 위에서)’라는 제목의 30초짜리 광고를 게시했다. 광고는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제품 사용자가 모인 곳에서 청자켓을 입은 사람이 담장 밖을 보고 놀란 후 그 위로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지나가던 행인이 뭐 하냐고 묻자 그는 담 위에 앉은 채로 “삼성 쪽에는 폴더블폰과 최고급 카메라가 있다”라고 답한다. 행인이 “그래도 떠나지 않을 거잖아, 우리도 이쪽에서 그런 것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잖아”라고 말하자 그는 “왜? 이미 저쪽에 있는데”라고 반박한다.
광고는 “기다리는 게 우리의 일이야”라고 말하는 행인을 끝으로 ‘울타리에서 내려올 시간(Time to get off the fence)‘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며 막을 내린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해당 광고에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광고가 공개된 시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접히는 폼팩터(기기 외형)와 카메라 성능이 아이폰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하면서 여전히 아이폰을 고수하는 이용자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 9월에도 아이폰을 저격하는 광고를 공개했었다. ’Buckle Up(각오하라)‘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2울트라와 플립4의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 끝에 “혁신은 곧 다가올 아이폰에는 담기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을 직접 언급했다.
같은 달 7일(현지 시각) 애플이 아이폰14를 공개했을 때는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et us know it when it folds(그것이 접히면 알려줘)“라는 문구를 올리며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는 애플을 도발했다.
한편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비교 광고를 지양하는 국내와 다르게 광고에 아이폰을 직접 등장시키거나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을 때는 노치 디자인을 고수한 점을 지적하는 한편 출시 색상 중 하나가 특정 갤럭시S 모델을 따라했다고 조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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