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업비트’ 맹비난…“상폐 결정, 불투명·불공정”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2. 11. 25. 13: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현국 대표 “책임질 것 있다면 내가…업비트는 슈퍼갑”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는 25일 간담회를 통해 전일 내려진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비판하고 법적 대응을 통해 이를 막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이번 결정을 주도한 배후로 거론하며 ‘슈퍼갑’이라고 비난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내린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공동협의체 소속 거래소 중 국내 1위인 ‘업비트’에 대해 ‘슈퍼갑’이라고 지칭하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절차와 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를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25일 위메이드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일 공동협의체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공동협의체가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며 근거로 제시한 유통계획서와 실제 유통량간의 차이 문제를 해소했고 요청 자료에 대해서도 충실히 제공했지만 충분한 설명이나 사전 고지도 없이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공지한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비트에 상장된 다수의 코인이 유통계획서가 존재하지 않는 점을 들어 ‘위믹스’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전일 공지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소명이 있었고 이 부분에서 불충분했다 등의 이야기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없었고 심지어 소명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더욱이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를 문제로 지적했지만 당장 업비트에 상장된 여러 코인 중 유통계획서가 없는 것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업비트 경영진 중 한명은 인스타에 기사를 공유하며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자랑할 일인가”라며 “이런 갑질과 불공정을 두고 보지 않겠다. 법적으로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실제 주도한 것을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로 판단했다. 문제의 발단 자체가 업비트에만 제출된 유통계획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본인이 언론을 통해 상장 폐지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이 거래지원 종료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의심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DAXA는 임의 단체로 거래소간의 회의일 뿐 회사도 재단도 아니다”라며 “다른 곳에는 계획서를 내지 않아고 업비트가 뒤에서 주도했다고 유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AXA의 요청 과정을 보면 큰 문제는 마무리되고 나중에는 사소한 자료에 대한 요청이 있었는데 20여 차례 자료 요청을 하면서 문제 제기도 없어 상장 폐지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라며 “그런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나왔고 내가 말한 것에 화가 나서 처리했다는 말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유통량 산정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스테이킹 물량을 유통량에 포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거래소측은 유통량 계산식 요청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계산식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라며 “유통량 기준이 없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계산했는데 코인마켓캡은 스테이킹 물량을 포함 안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공동협의체 소속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곳은 오는 12월 8일까지만 ‘위믹스’의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한바 있다.

장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대한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거래지원 종료 전에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위메이드가 책임질 것이 있으면 질 것이고 그 책임은 최종결정자인 내가 지겠다. 다만 업비트가 이 사태에 명확한 입자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위메이드가 공동협의체 결정에 불복해 법정 다툼을 벌이더라도 당분간 투자자들의 피해는 지속될 전망이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 중이고 위메이드플레이도 28%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위믹스’ 가격도 거래지원 종료 결정 공지 직전 2200원대를 유지하다가 현재는 업비트 기준 700원대, 빗썸 기준 6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는 재심사 기회를 주는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한 번에 결정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혹한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가상자산 시장이 보다 건강해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