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이시우 군대 잘 다녀왔죠" 흐뭇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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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고비 하나를 잘 넘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통해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를 대신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아가메즈(콜롬비아)가 V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우리카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대캐피탈이 경기내내 주도권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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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고비 하나를 잘 넘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전에 앞서 3연패 중이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앞선 삼성화재전에서 국내 선수로만 뛰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여기에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통해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를 대신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아가메즈(콜롬비아)가 V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우리카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대캐피탈이 경기내내 주도권을 가져갔다. 우리카드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날 승부처로 꼽힌 2세트가 그랬다. 우리카드가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전광인, 오레올(쿠바)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해 해당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이때 내준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었고 승점3을 손에 넣으며 3윙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다. 우리카드에 패했다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 도 있었다. 다음 상대는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OK금융그룹으로 27일 원정 경기에서 만난다. 4연패를 당하고 만났다면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연패 기간과 달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고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2세트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는 코트에 나온 시간이 얼마 안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의 역할도 있었다.
이시우는 이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와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그는 우리카드전에서 모두 8차례 서브를 시도했는데 범실은 없었다.
최 감독은 "서브 할 때 리듬을 잘 찾아가고 그것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며 "지금처럼만 하면 따로 할 얘기가 없을 정도"라고 웃었다. 이시우는 지난 9일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이후 V리그 코트로 돌아왔고 우리카드을 포함해 4경기에 출전해 4점을 올렸는데 모두 서브로 냈다. 원 포인트 서버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서브 범실 숫자다.
이시우는 23차례 서브를 넣는 동안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난 적이 아직까지 없다. 서브 무범실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V리그의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될 수 있다.
그는 입대 전에도 강한 서브가 장점으로 꼽혔지만 범실 횟수도 꽤 많았다. 이랬던 그가 서브에서 파워와 함께 안정감까지 겸비한 것이다.
최 감독은 "(이)시우는 군대를 잘 다녀온 것 같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더 성실해졌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이시우는 현대캐피탈로 다시 오며 번호를 '3'에서 '56'으로 바꿨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번호를 변경한 선수들에 대한 사연 등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이시우는 군인 신분이라 여기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가 번호를 교체한 건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서다.
이시우는 아버지가 태어난 해인 1956년을 의미하는 '56'을 달고 코트로 나서고 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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