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이재명 싫어 만남 피해’ 유인태 주장 사실 아니다”

홍수영 기자 2022. 11. 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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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더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 전 총장은 '여야 지도부 회동이 사실상 거의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대통령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고 조언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는 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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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 이재명 인간 자체 싫다’ 얘기해” 주장
尹-與지도부, 25일 만찬…野 “정치 복원 시도조차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더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라디오 인터뷰 도중 한 발언으로 대통령실은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전 총장은 24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이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여야 지도부 회동이 사실상 거의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대통령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고 조언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직접 그런 조언을 했던 분한테 (물어)봤더니 ‘아, 싫다고 그러니 더 얘기 못하겠더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하여튼 싫다는 거다.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25일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인에게 그런 건의를 받은 바 없다”며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8월 말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직후 추진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그러나 순방 도중 발생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회담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최근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 적절치 않다는 분위기도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한다. ‘이준석 사태’가 수습되며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상견례 성격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장동혁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관섭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은혜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내년도 예산안 및 민생 법안 처리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반쪽짜리’ 순방 성과 보고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놨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경제, 민생 문제의)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리가 영수회담”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정치를 복원하려는, 그래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어디에서 희망을 얻고 어떤 위기 극복의 방안들을 찾을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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