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가 한국 무술가보다 강할수 있다[노경열의 알쓸호이]
‘존 윅’이라는 인기 영화 시리즈가 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다. 리브스는 이 영화를 위해 수개월간 실용 사격 훈련을 했다고 한다. 이 실용 사격은 올림픽 사격과는 달리 실제 총격전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엄폐물 뒤로 몸을 숨기기도 하고 총이나 탄창을 빨리 교체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격하는 종목이다. 이미 영화 시리즈가 세 편이나 나왔는데 그 때마다 수개월간 전술 사격 훈련을 한 리브스는 한 사격장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필자는 총을 쏴본 경험이 군대에 있을 때가 전부인 데다 한국에서는 총기를 마주할 확률이 ‘0’에 가까운 만큼 이런 상황에 대해 가정하고 연습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국과 달리 개인 보호를 위해 총기 소지와 사용이 가능하고 가택침입 등에 대해선 정당방위의 인정 범위가 훨씬 넓다. 따라서 미국에서 ‘호신술’을 배운다면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총을 빨리 뽑고 정확하게 쏘는 것을 배워야 할 지도 모른다.
이같은 비교를 한 것은 ‘환경’ 혹은 ‘조건’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호신술이라고 하면 일대일로 상대와 맞대결을 펼치는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링이나 케이지에서 열리는 격투 경기처럼 상대가 마주 서서 나를 위협한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길거리에서는 더욱 다양한 상황과 조건이 펼쳐진다.
당신에게 보호해야 할 대상이 있을 경우도 있다. 남성의 경우 연인과 함께 길을 걷다가 괴한들과 마주쳤다고 생각해보자. 괴한들이 당신을 공격하는 팀과 연인을 노리는 팀으로 나뉘어서 다가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당신이 몸의 한쪽만 사용할 수 있을 경우. 바로 위의 경우와 연결해서 연인이 공포에 떨며 당신의 한쪽 팔을 붙잡고 떨고 있다. 한쪽 팔을 내어준 채 상대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혹은 상대의 흉기에 한 팔을 크게 베여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도 가능하다. 또한 당신이 아이를 한 팔고 안고 있는데 자전거나 킥보드를 탄 사람이 돌진해온다면 아이에게 충격이 가지 않게 감각을 조절하면서 킥보드나 자전거를 막을 수 있을까.
“에이 이 정도 가정은 다 해봤지”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저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대응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아무 것도 못 한다. 물론 최악의 경우는 저 가정들이 하나로 합쳐진 경우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과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빠져나올 것인가.
최근 개그맨 김민경 씨가 실용사격 국가대표에 발탁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글의 첫부분의 예처럼, 한국이라면 필자가 김민경 씨에게 호신술을 알려드릴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 간다면 김민경 씨가 오히려 필자의 스승이 될 것이다.
노 관장은 기자 출신으로 MBN,스포츠조선 등에서 10년간 근무했으며, 절권도는 20년 전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 강남에서 JKD KOREA 도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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