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파업···대체 급식·인력 운영

김나연 기자 2022. 11. 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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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 25일 대구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실 종사자들의 파업 참여로 조리사들이 이날 점심 급식으로 제공할 빵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급식실 노동자 폐암 문제 대책 마련과 임금 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25일 ‘하루 파업’을 했다. 급식·돌봄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도 파업에 들어가면서 교육당국은 간편식 등을 준비했다.

총파업을 주관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조합원 10만명 중 8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5만명은 서울로 모여 파업 대회를 벌였다. 조합원 중에는 급식실 노동자가 40% 정도로 가장 많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6만8625명 중 12.7%인 2만147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0월 총파업 참가인원(2만5201명)보다는 적고 지난해 12월 총파업 참가인원(7503명)보다는 많다.

전국 1만2570개 급식 대상 학교 가운데 3027개 학교에서 급식이 없었다. 165개 학교는 시험이나 학사일정 등으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초등 돌봄은 전국 1만2526개 돌봄 교실 가운데 5.6%인 701개 교실을 제외한 1만1825개 교실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교육당국은 이날 파업으로 학교 운영에 공백이 생길 것에 대비해 사전에 대책을 마련했다. 급식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하거나 학생이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서울시에서 파업이 진행되는 132개교 중 130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했고 2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돌봄 교육에 대해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고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연대회의는 교육당국에 산업재해 방지대책 마련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9월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복리후생수당 기준과 기본급 인상률 등에 대한 견해차는 좁히지 못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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