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귀 여사, 영부인 자리서 내려온뒤 민주화 운동 등 지원”

박현수 기자 2022. 11.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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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귀 여사의 사상은 윤보선 전 대통령 정치사상의 신학적 이론이 되었으며, 교계와 정치계를 연결하는 사상적 연결점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1년 '해위 윤보선 생애와 사상' 평전을 펴낸 데 이어 11년 만에 공 여사의 평전을 출간한 그는 "공 여사는 신학적 에너지를 가지고 여성운동,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등에 나섰고 불의한 시대에 저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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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前대통령 아내 평전펴낸

김명구 월남 시민문화연구소장

글 · 사진=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공덕귀 여사의 사상은 윤보선 전 대통령 정치사상의 신학적 이론이 되었으며, 교계와 정치계를 연결하는 사상적 연결점이 되었습니다.”

‘공덕귀 생애와 사상’(박영사) 평전을 펴내고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명구(사진) 서울YMCA 월남(月南)시민문화연구소장(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교수)은 이날 출간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공 여사의 25주기 감사예배를 겸한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학준 윤보선민주주의연구원 초대원장,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원장, 김성수 해위 윤보선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장, 원계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이용원 감리교서울연회 감독, 이현숙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김소선 전 흥사단 이사장, 윤 전 대통령의 장남인 윤상구 해위 윤보선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를 비롯한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공 여사를 추모했다.

김 소장은 이날 “공덕귀 여사의 활동은 영부인의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빛이 났다”면서 “산업현장을 찾아 여성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지원, 빈민 선교 지원운동, 기생관광 반대운동 등에 나섰고, 원폭 피해자 돕기 운동을 비롯해 재일·재미 교포를 위한 민족차별 저항운동 등에도 적극 힘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해위 윤보선 생애와 사상’ 평전을 펴낸 데 이어 11년 만에 공 여사의 평전을 출간한 그는 “공 여사는 신학적 에너지를 가지고 여성운동,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등에 나섰고 불의한 시대에 저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 여사는 항일의식이 투철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사람에게 가장 존귀한 것은 자유이며, 이 자유는 누구라도 속박할 수 없다는 믿음을 키웠으며 동시에 평등사상과 공의 사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공 여사는 모두가 애써 외면하던 문제에 서슴없이 나섰으며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된 구속자 가족들을 위해 구속자가족협의회를 만들고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김 소장은 또 “공 여사는 유신정부가 저지른 만행을 과감히 고발했고, 구속자 석방을 앞장서서 부르짖었다”며 ‘양심범’ 가족들의 우산 역할을 했고, 보호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민주화운동의 대모(代母)’로 일컬어졌다.

김명구 소장은 서울 창천교회 목사이며, 해위민주주의연구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남 이상재의 기독교 사회운동과 사상’‘해위 윤보선 생애와 사상’‘서울YMCA운동사 100-110’ ‘한국기독교 통사’ 등 20여 편의 저술을 남긴 기독교 역사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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