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도 바꾸는데" 日 신구장 규정위반 문제에 팬들이 화난 이유

고유라 기자 2022. 11. 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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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파이터스 신구장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

가와무라 고지 니혼햄 구단 대표가 사과를 하고 2023~2024년 2년간 비시즌을 활용해 관중석을 개조해 규정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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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콘필드 홋카이도 조경도. ⓒ르 제이드 볼파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 신구장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

니혼햄 구단은 내년 3월 개장하는 '에스콘필드 홋도이도'를 새로 지었다. 2004년 홋카이도 삿포로에 자리잡은 니혼햄은 지금까지 축구팀과 함께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써왔으나 삿포로 근교의 기타히로시마에 새 구장을 건설했다.

문제가 된 것은 홈플레이트와 백스톱까지 거리. 일본프로야구(NPB) 야구 규정에 따르면 홈플레이트와 백스톱까지 거리가 최소 60피트(약 18m)가 돼야 하는데 에스콘필드는 15m 정도로 짧게 지어졌다. 관중석을 최대한 포수 뒤에 가깝게 만들려다보니 규정 위반이 된 것.

NPB 12개 구단은 14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가와무라 고지 니혼햄 구단 대표가 사과를 하고 2023~2024년 2년간 비시즌을 활용해 관중석을 개조해 규정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현실적으로 내년 개막전까지는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12개 구단이 동의하면서 이 문제가 일단 해결됐다.

그런데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관중석을 뒤로 밀어 홈플레이트, 백스톱 간의 거리를 넓히겠다는 개정안이 불만을 낳았다. '산케이신문'은 19일 "메이저리그 공인 야구규칙에는 '홈플레이트에서 백스톱까지 60피트 이상을 권장(recommend)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메이저리그 규칙을 번역한 일본 야구규칙에서는 '필요하다'고 강제성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평론가 후쿠시마 료이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건설되고 있는 구장은 현장감을 중시해 홈플레이트 뒤 관중석을 가깝게 설계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개장한 텍사스 레인저스 글로브라이프필드는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를 따 42피트(13m)로 설계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플레이트, 백스톱 간 거리가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위 매체는 "규정은 규정이니 다른 11개 구단과 거리를 맞춰야 한다", "팬을 우선으로 하는 발상이 아니다", "팬이 보기 어려운 쪽으로 일부러 보수한다는 것은 무엇을 위한 규정인가" 등 다양한 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매체 '웨지'는 25일 "이번 소동의 사실관계는 미국 야구규정을 번역한 일본 야구규정에 일부 '독자적인 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팬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빠져 있다. 메이저리그도 팬들의 재미를 위해 포수후면석을 가깝게 만들고 포스트시즌 규정 등 여러 포맷을 바꾸고 있는데 일본은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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