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수당 입력 오류”…대규모 노동자 시위 이틀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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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이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원인인 추가 수당 지급 문제에 대해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한발 물러섰다.
폭스콘의 사과는 22일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임금 미지급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노동자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
이에 앞서 폭스콘은 시위를 진화하기 위해 신규 노동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떠날 경우 1만위안(약 186만원)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가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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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이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원인인 추가 수당 지급 문제에 대해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하며 한발 물러섰다.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애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제를 살펴본 결과 신규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를 발견했다”며 “컴퓨터 시스템 입력 오류에 사과하며, 실제 임금은 공식 채용 안내와 같을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시위가 발생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세계 최대의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이다. 폭스콘은 아이폰 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이달 중순까지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하면서 30일을 채워 근무하면 3000위안(약 56만원)을 지급하는 등 여러 추가 수당을 약속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회사 쪽이 말을 바꾸자 분노한 신규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섰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 등에선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과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폭스콘의 사과는 22일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임금 미지급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노동자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 통신은 “전날 폭스콘이 임금 지급 계약을 이행했다고 말한 것에서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폭스콘은 시위를 진화하기 위해 신규 노동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떠날 경우 1만위안(약 186만원)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폭스콘 노동자들은 기숙사에서 살면서 일하는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가운데 제대로 된 방역 조치 없이 단순 봉쇄로 일관한 것도 노동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달 말에는 이러한 ‘코로나 봉쇄’를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탈출해 코로나19 봉쇄로 교통이 끊긴 도로를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최대 생산 공장에서의 시위가 논란이 되면서 애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오후 애플은 “애플 직원들이 정저우 공장 현지에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폭스콘 노동자들의 우려가 논의될 수 있도록 폭스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애플은 앞서 노동자 탈출 사건 당시에도 아이폰14의 배송이 지연될 것이라고 안내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폭스콘의 상황은 정책을 예측하기 어렵고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이 있는 중국의 중심부에 애플이 대규모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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