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 국힘 지도부 ‘원팀’ 외치지만… 국조 · 당권 둘러싼 ‘미묘한 기류’

민병기 기자 2022. 11.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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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지도부의 입을 빌려 "당이 할 말은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대통령실의 '구심력'에 당이 끌려가는 상황에 자조적인 기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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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나누는 與원내대표 :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25일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정재(오른쪽)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 윤대통령, 여당 지도부 초청 만찬

정진석 비대위와 첫 상견례

개혁법안 · 예산처리 등 논의

대통령실‘국조 합의’에 불만

與일각 “할말 해야” 목소리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와 상견례 성격도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정기국회에서 개혁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위해 합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내심 서로에 대한 불만도 꽤 쌓인 상황이어서 이날 만남을 통해 당과 대통령실이 어떤 관계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국정조사 합의를 두고 대통령실이 불만을 숨기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진석 비대위의 위원들을 제대로 한 번도 못 모신 만큼 상견례 성격이 있다”며 “예산안과 민생 법안, 새 정부의 개혁입법을 완성하는 데 당의 협조를 당부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을 모색해 온 만큼 힘을 합쳐 새해에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는 개혁 입법과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에 당도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로 언급할 것이고, 당도 큰 틀에서 이에 화답하면서 동시에 민심을 최일선에서 듣는 당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정도의 언급이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건의할 게 있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고 할 게 있으면 가서 말하겠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당장 이태원 국정조사 합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만이 꽤 큰 것으로 알려지며 당과 대통령실 간 미묘한 기류도 엿보인다. 장제원·윤한홍·이용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전날(24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두고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의원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국조 자체에 반대하거나 국조 대상에 대검찰청 등이 포함된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이번 국조 합의에 대해 뚜렷하게 얻어낸 것 없이 너무 많이 내줬다는 기류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지도부의 입을 빌려 “당이 할 말은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대통령실의 ‘구심력’에 당이 끌려가는 상황에 자조적인 기류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당 안팎의 의구심은 있지만, 첫 상견례 자리에서 당 지도부가 이와 같은 인식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민병기·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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