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공격하려 캄보디아에 사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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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집 방문을 놓고 이른바 '빈곤 포르노' 및 '조명 연출 조작'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비판에 직면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캄보디아 현지까지 사람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최고위원 본인의 형사사건 방어를 위해 캄보디아로 사람을 보냈는데 공적 인력·비용이 투입됐는지 밝혀 혈세를 낭비했는지 따져야 할 것"이라며 "장 최고위원이 아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외교상 결례'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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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환아 방문’ 정쟁화 논란
“김건희 여사에 안긴 소년 찾는 중
현지 대사관서 거주지 안 알려줘”
조명연출 등 의혹 제기 이어가
대통령실 “장경태, 외교상 결례”
캄보디아선 “김건희 여사에 감사”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집 방문을 놓고 이른바 ‘빈곤 포르노’ 및 ‘조명 연출 조작’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비판에 직면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캄보디아 현지까지 사람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하고 정치권에서 ‘김건희 스토커’라는 비판에 처하면서도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지금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현지로 간 사람은) 민주당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찌 됐건 가서 (김 여사가 안은) 아동의 주거환경도 보고 (할 생각으로 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찾아가서 무엇을 확인하려고 그런 것인가”고 묻자 장 최고위원은 “물론 진실도 알고 싶다”며 조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자 사람을 보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방문했을 때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외신과 전문가 분석이 근거라고 주장했지만 SNS상에서의 일방적 주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시 조명도 환아의 집에 있었던 전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진행자가 ‘당 차원의 방문인가’라고 묻자 “개인적이다”라고 선을 긋고 나서 “(캄보디아 아동의) 거주지를 알고 싶어 물었는데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 안 알려주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구호활동을 영부인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다못해 제가 두루마리 휴지라도, 구호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데 최소한의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논란과 관련해 “지나친 정치화”라고 밝혔다. 찌릉 보톰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에 대한 김 여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최고위원 본인의 형사사건 방어를 위해 캄보디아로 사람을 보냈는데 공적 인력·비용이 투입됐는지 밝혀 혈세를 낭비했는지 따져야 할 것”이라며 “장 최고위원이 아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외교상 결례’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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