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볼모로 …” 급식 · 돌봄 차질

박정경 기자 2022. 11. 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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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철폐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25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학비연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이 연합한 단체로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특수교육실무사 등 약 10만 명이 조합원으로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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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파업 멈춰달라”

학교 급식·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철폐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25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일선 학교는 점심을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하고, 돌봄 수업을 단축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학부모들은 매년 되풀이되는 임금 인상 파업을 두고 “아이들을 볼모로 한 파업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에 따르면 이날 파업 참여 규모는 8만 명,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열리는 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 명 정도다. 학비연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이 연합한 단체로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특수교육실무사 등 약 10만 명이 조합원으로 소속돼 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산재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26년까지 올해 임금(기본급·수당) 대비 19∼20%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교육 당국은 “사실상 정규직 요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파업이 하루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볼모로 한 밥그릇 지키기”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자녀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의 학부모들은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6·초1 형제를 키우는 워킹맘 박모(43) 씨는 “작년에도 파업 때문에 아이들이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고, 돌봄 때문에 급하게 연차를 썼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파업 때는 학교 비정규직 2만5000여 명이 참여해 2899개교(전국 1만2403개교 중 23.4%)에서 급식에 차질이 발생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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