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후 첫 겨울 … 레저업계 기지개

스파·워터파크 매출 214% 증가

스키장 시즌권 예약 30% 늘어

야외 스케이트장 개장 준비 한창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첫 겨울을 맞아 스파와 스키, 스케이트 등 야외 레저 활동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등 예년보다 추위가 덜한 점도 레저 활동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티몬에 따르면 이달 1∼20일 스파·워터파크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스파·워터파크 시설 예약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티몬 관계자는 “도심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겨울철 ‘힐링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제한 등 피해를 봤던 스키장도 올겨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20일 스키장 시즌권 예약은 1년 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스키에 필요한 장비와 스키복 판매율도 같은 기간 각각 42%, 33% 증가했다.

겨울철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는 야외 스케이트장도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반얀트리 서울은 다음 달 10일 야외 스케이트장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를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호텔은 다음 달 2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연계한 겨울철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올겨울 야외 활동 증가가 예상되면서 패션 업계도 신제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유통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스키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도 스키용 방수 쇼트패딩, 스키 팬츠 등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엔 스키나 스케이트뿐 아니라 산행이나 캠핑 등 여러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관련 레저시설이나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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