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

이정우 기자 입력 2022. 11. 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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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카타르월드컵'이 11월20일(현지시각) 개막했다.

이 대회를 주최한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많은 211개국이 가입했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나라의 축구팬도 시차를 무릅쓰고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릴 지경이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경기에 나선 이날, 많은 사람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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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퀘어]카타르월드컵 29일 동안 열전…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을 나라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여러 나라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2022년 11월22일(현지시각)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보고 있다. 이 시간에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 예선경기가 열렸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의 패색이 짙어지자,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표정이 어둡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카타르월드컵’이 11월20일(현지시각) 개막했다. 이 대회를 주최한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많은 211개국이 가입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가입한 피파 월드컵 본선이 열린 카타르 경기장에는 32개 나라 대표팀만 그라운드를 밟는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나라의 축구팬도 시차를 무릅쓰고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릴 지경이다. 피파 순위 100위권 밖인 방글라데시의 시민들도 수도 다카에서 거리응원에 나섰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경기에 나선 이날, 많은 사람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전통의 강호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도 눈에 띈다.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승으로 끝나 대회 첫 이변을 기록했다.

카타르월드컵엔 잡음도 따랐다. 개최권을 따내는 과정에 뇌물 수수 의혹이 일었고, 경기장 건설 과정에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숨져 인권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록경기나 개인경기가 아닌 축구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2명의 선수가 함께 둥근 공을 다뤄 승부를 내야 하는 축구의 예측 불허한 매력이 카타르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끌어당기고 있다. 결승 경기가 열리는 12월18일(현지시각)까지 29일 동안 열성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진다. 자신이 응원하는 나라가 가장 늦게까지 카타르에 남아 있길 기대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 대 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넣은 뒤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
다섯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자신이 찬 프리킥이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덴마크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경기 중 넘어진 튀니지의 아이사 라이두니의 벗겨진 신발을 주워주고 있다.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11월20일(현지시각) 활동가들이 ‘카타르에 레드카드를’이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이주노동자 65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카타르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의식에 퇴장 사인을 보냈다.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멕시코 응원단이 무알코올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에 지정구역 ‘팬존’ 이외에선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사진 REUTERS·AP,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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