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질러야 '윈나우'인가, 반도 안 쓴 키움도 승리자

신원철 기자 2022. 11.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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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9일 스토브리그에 불을 붙이는 1호 FA 계약을 신고했다.

당시 키움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리겠다. 히어로즈는 늘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키움은 24일 퓨처스 FA 대어 이형종을 4년 20억 원에 영입하며 '언행일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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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원종현과 이형종.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9일 스토브리그에 불을 붙이는 1호 FA 계약을 신고했다. 그것도 외부 영입. 원종현을 4년 25억 원에 잡으면서 불펜을 보강했다. 2011년 이택근의 눈물을 닦아준 뒤 무려 11년 만의 외부 영입이었다.

당시 키움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리겠다. 히어로즈는 늘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추가 영입을 암시하는 동시에, 내년 시즌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윈나우' 선언이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키움은 24일 퓨처스 FA 대어 이형종을 4년 20억 원에 영입하며 '언행일치'에 나섰다. 선수 2명에 총액 45억 원으로 다른 팀들에 비하면 큰 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포지션을 확실히 채웠다. 지출 대비 성과는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키움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 4패로 선전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소진된 채 한국시리즈에서 혈투를 벌이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 6경기는 키움이 내년을 향한 희망을 찾은 계기이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계기가 됐다.

4패 가운데 3패가 역전패였다. 3차전 8회 역전 홈런, 5차전 9회 역전 끝내기 홈런, 6차전 6회 역전 적시타는 모두 불펜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 영입 후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었다. 원종현이 고민을 풀어줄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팀 타율은 0.234에 그쳤다. 특히 코너 외야에서 생산력이 떨어졌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23타수 6안타에 2루타 3개로 분전했으나 최근 불거진 불법 스포츠 도박 참여와 허위진술죄 적발로 내년 시즌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좌익수는 더 심각했다. 누구도 2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주전을 원했던 이형종은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해 푸이그 대신 우익수로 뛸 수도 있다.

이렇게 키움은 단 45억 원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드러난 가장 큰 약점 두 가지를 모두 채웠다. 지출 대비 성과는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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