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홍석에게 슈터 역할을?’ KT 2라운드 반등의 요인
양홍석의 반등과 함께 KT도 반등했다.
수원 KT는 2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주 DB와 경기에서 88-78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제이 아노시케(198cm, F)와 양홍석(195cm, F)이었다. 아노시케는 40분을 뛰며 32점 6리바운드를 기록, 양홍석은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공수에 임했다.
KT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허훈의 공백에도 시즌 전에 치른 컵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3승 6패로 부진했다. 공수에서 무너진 모습을 선보였다. 에이스 양홍석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양홍석은 1라운드에서 평균 10.6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KT는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양홍석도 2라운드에서 평균 16.3점을 10.3리바운드를 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1라운드에 비해 슈팅 확률과 슈팅 빈도가 올랐다. 3점슛 성공률은 24%에서 30%로 올랐고 시도 개수는 5.1개에서 6.5개로 올랐다. 성공률은 아쉽지만, 평균 3점슛 시도 개수는 리그 8위에 있다.
경기 전 만나 서동철 KT 감독은 “양홍석은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초반에는 슛 찬스가 있어도 돌파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돌파도 좋지만, 슈팅과 섞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슈터다운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본인도 주저 없이 슈팅 중이다. 안 들어가도 적극적으로 던지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며 슈터 양홍석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양홍석은 적극적으로 슈팅에 임했다. 더 나아가 슈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양홍석은 1쿼터에 8점을 올렸다. 인상 깊었던 점은 평소 양홍석과 다른 움직임이었다. ‘전문 슈터’다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양홍석의 첫 득점은 3점슛이었다. 아노시케의 스크린을 받은 후 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슈팅은 림에 들어갔고 점수는 8-5가 됐다. 두 번째 득점은 양홍석다운 득점이었다. 트랜지션 과정 중 하윤기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이후 세 번째 득점은 슈터의 움직임이었다. 이번에는 두 번의 스크린을 받아 공간을 확보. 3점슛을 시도했다. 양홍석은 1쿼터에 8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홍석은 2쿼터 8점을 올렸다. 그중 6점은 속공 득점으로 올렸다. 2쿼터 시작 2분 15초에는 실패했지만, 오른쪽 코너에서 스크린을 받아 왼쪽 코너로 이동했고 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문 슈터의 움직임이었다. 양홍석은 전반에만 16점을 올렸다. 아노시케도 14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KT는 4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양홍석의 득점은 잠잠했다. 3쿼터에는 페인트 존에서 2점을, 4쿼터에는 페인트 존에서 2점을, 자유투로 2점을 올렸다. 하지만 4쿼터 자유투 득점은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슈터의 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나왔고 KT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양홍석에게 슈팅에 대해 묻자 “감독님께서 안 들어가도 된다고 하셔도 자신 있게 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더 많이 슈팅할 수 있도록 밀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응답하려고 연습도 많이 했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이 붙으니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양홍석은 지난 두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 39.5를 기록했다. 시도 개수도 평균 4.3개의 달한다. 성공률과 시도 개수 모두 적은 숫자는 아니다. 양홍석의 기록이 더 특별한 이유는 양홍석은 3점슛뿐만 아니라 수비와 속공 그리고 골밑 득점에 장점이 있기 때문.
양홍석은 3점슛 시도 개수를 더 늘리고 있다. 특히 2라운드부터는 더 많은 3점슛을 시도했고 성공률도 상승했다. 이는 KT 반등의 요인이 됐다. 거기에 성공률마저 지난 두 시즌처럼 끌어올린다면, 양홍석의 위력은 배가 될 것이고 KT의 공격력도 올라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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