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25일 살림집(주택) 건설 성과를 올해 최대의 성과 중 하나로 비중 있게 선전하고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함경남도 금야군과 북청군, 개성시에서 "수백 세대의 농촌살림집이 훌륭히 일떠섰다"면서 "당의 웅대한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변혁적 실체로 뚜렷이 과시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농촌지역 살림집 건설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 21일 연포온실농장 마을에 1000여세대 살림집과 학교, 문화회관, 종합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입사 모임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16일과 지난 15일에도 각각 함경북도 회령시 창효리와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에 살림집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에에서 결정되고 올해 1월1일 발표된 '새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에 따라 농촌 재건, 지방 균형 발전 등 위해 살림집 건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총화(결산)를 앞두고 있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발사와 같은 국방력 성과 외에 경제 부문의 성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성과를 과시할만한 아이템으로 '살림집' 건설을 타깃으로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주의'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가 주민들의 안정적 삶을 위한 근본 문제를 챙긴다는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이날 신문은 "농촌 고유의 특색을 잘 살리고 주민들의 생활상 편의를 보장할 수 있는 조건이 그쯘히(빠짐없이) 갖추어진 문화주택들은 전국의 농촌 마을들을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전변시켜 농업 근로자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려는 어머니당의 뜨거운 인민사랑이 안아온 고귀한 결정체"라면서 살림집 건설 성과가 김 총비서와 당의 은덕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