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짜릿한 역전승의 원동력, 활동량 그리고 에너지 레벨
신한은행은 접전을 승리로 연결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4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쏠 2022-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시까지 접전을 벌여 70-63, 7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신한은행은 4승 4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하며 4위를 유지했다.
전반전, 신한은행은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인 하나원큐 투지와 집중력에 밀려 37-43, 6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김소니아가 18점을 몰아쳤지만, 하나원큐 빠른 볼 처리에 이은 분산된 득점 루트 봉쇄에 실패하며 6점차 리드를 내줘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 전반전 흐름에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조금씩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기어코 역전과 함께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집중력이 바탕이 된 수비력에 하나원큐 공격이 크게 둔화되었고, 전반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김진영과 김아름이 득점에 가담하며 만든 결과였다.
4쿼터, 신한은행은 접전 양상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향해 다가섰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김애나에게 실점하며 63-64, 1점차 추격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수비를 조여 실점을 차단한 신한은행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김진영, 유승희 릴레이 3점포를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힘들게 이겼다. 하나원큐 슛 감이나 투지가 좋았다. 우리가 밀렸다. 하나원큐가 ‘손발이 맞아가면 좋은 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 미스도 있었다. 잡아가야 할 부분이다. 경기 후반까지 잘 싸워주었다. 승리 원동력이다.”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는 활동량이었다. 활동량은 현대 농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승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배경은 트랜지션과 스페이싱이다.
양 팀을 통틀어 신장이 가장 큰 김태연을 살리기 위한 전술도 존재했지만, 그녀가 뛰었던 19분 14초를 제외하곤 선수 전원이 적지 않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트랜지션 바스켓과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를 통해 경기 흐름에 변화를 가했고,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성공적이었다. 구슬은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신한은행 움직임에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했고, 수비 범위와 리바운드 싸움을 장악하며 추격전을 가했다. 5분이 지나가며 내준 실점은 단 5점에 불과했다. 하나원큐는 5분 21초에 터진 신지현 득점 후 종료 29초 전 만들어진 양인영 득점까지 약 5분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김아름 돌파와 3점포에 더해진 김진영 득점으로 중반을 넘어 12점을 몰아치며 결국 55-54, 역전과 함께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에도 신한은행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은 떨어지지 않았다. 또, 김태연을 제외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 활발한 움직임으로 하나원큐 공격을 제어한 후 역공을 펼쳐 경기를 박빙의 흐름으로 몰고갔다.
전반전, 적지 않은 움직임을 가져갔던 하나원큐는 4쿼터 들어 체력에 아쉬움이 분명히 보여졌고, 앞선 30분 동안 하나원큐에 비해 많은 선수를 기용했던 신한은행은 활동량에서 앞서며 기어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구나단 감독의 농구는 다이나믹하다. 김태연 성장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했지만, 결국 스몰 라인업의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 유지를 통해 승리를 거두고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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