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혹독한 겨울' 맞는 우크라, 러 "고통 끝내고 싶다면…"

박가영 기자 2022. 11.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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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9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가 주요 민간 기반시설(인프라)을 집요하게 타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군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공격이 의도적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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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으로 어둠에 잠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AFPBBNews=뉴스1

러시아와 9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가 주요 민간 기반시설(인프라)을 집요하게 타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겨울 추위를 대량 살상무기화했다고 비난하자, 러시아는 국민 고통을 끝낼 기회는 우크라이나 지도부 손에 있다고 맞받아쳤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러시아가 자국 내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발사된 러시아의 미사일은 총 67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51발을 요격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러시아군의 이말 포격으로 키이우와 르비우 등을 포함해 일부 도시가 완전히 깜깜해진 상태"라며 "대부분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수도·난방·인터넷 접속도 끊겼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주민 피해를 가중해 우크라이나가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의 절반가량이 파손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기온이 이미 영하권에 접어든 상황에서 주민들은 전기와 수도, 난방이 끊긴 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기반시설 파괴로 주민들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헤르손을 탈환한 지 일주일 만에 대피령을 내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렘린은 이번 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비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헨리 클루게 WHO 유럽지역 국장은 "에너지 인프라의 약 50% 파괴됐는데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 1000만명 정도가 전기 없이 지낸다. 올겨울 추운 날씨는 우크라이나인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짚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AFPBBNews=뉴스1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공격이 의도적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오직 군사 관련 목표물만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과 관련 시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피해를 우크라이나 지도부 탓으로 돌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모든 기회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같은 공격이 항전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선택지는 두 개였다. 좌절하거나 싸우는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하게 반격했다. 기반시설을 수리하고 복구하는 인력들 덕분에 최소한의 물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강인함과 회복력에 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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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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